▲ 당나라 황제와 황후의 복장으로 결승대국에 섰다. 왼쪽이 루지아, 오른쪽이 판웨이징
왕년에 한국 '김은선'과 '사석분쟁'을 벌였던 그녀가 돌아왔다. 당나라 황후의 복장을 하고서 말이다.
5월 16일 중국 셴양 건릉박물관에서 제2회 중국 여류국수전 결승전이 열렸다. 결승전 내용보다 더 시선을 끈 것은 대국전 행사였다. 대국 전 기념 의식에서 루지아와 판웨이징이 황제와 황후로 분장하고 대국에 임한 것이다. 당나라의 화려한 복식에, 대국자들은 서로의 과장된 모습을 보며 '푸웁'하며 웃음을 터뜨린다.
루지아와 판웨이징이 겨룬 결승전은 루지아의 승리로 끝났다. 우승을 차지한 루지아는 15만 위안(약 2700만 원)을 받는다. 준우승은 판웨이징이 차지했고, 3위는 탕이, 4위는 왕천싱이 기록했다. 왕샹윈과 천이밍까지 대회시드를 차지했고, 전년도 우승자 송룽하이와 중국 여자바둑의 쌍두마차중 하나인 리허가 순위권에서 탈락했다.
루지아는 1988년 후베이 출생으로 2001년 입단했으며 2009년 2단이 됐다. 녜웨이핑 문하생으로 2008, 2009년 건교배를 연속 우승해 중국 여자바둑의 대표선수로 떠올랐다. 한국팬들에게는 2010년 8월 6일 김은선과의 사석분쟁으로 많이 알려졌다.
당시 사석분쟁은 한중바둑계에서 큰 관심을 끌었고 한국룰과 중국룰의 차이를 선수들이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사석분쟁은 재대국 끝에 김은선이 승리했었다.
[사진출처 | 시나바둑]
▲ 판웨이징, 황제의 착수를 받으시오
▲ 푸웁! 당나라 황제와 황후의 복식으로 분장한 대국자들, 왼쪽이 루지아 오른쪽이 판웨이징
▲루지아, 황후의 한 수를 받으시오!
▲ 기념의식에 앞서 내빈들과 사진 한장, 뒷쪽에 류스밍 중국기원 원장이 있다.
▲ 루지아, 여류국수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