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갑조리그가 개막한다. 올해도 12개 팀으로 안후이H, 안후이N 두 팀이 빠지고, 광시와 광저우팀이 새로운 멤버가 되었다. (갑조리그는 매년 성적에 따라 최하위 2팀은 을조리그로 강등되며, 을조리그 상위 2팀이 다음 해 갑조리그로 승격한다.)개막전인 1라운드가 4월 5일, 2라운드는 7일에 열릴 예정이다.
올해 한국기사는 총 8명이 갑조리그에 출전한다. 3월 한국랭킹 1~6위인 이세돌, 박정환, 최철한, 조한승, 박영훈, 김지석이 모두 참가하며 신예기사로 나현과 변상일이 첫 원정에 나선다. ㅡ
이세돌은 작년 을조리그에서 인연을 맺은 광시팀에서 뛴다. 2004년 꾸이저우팀으로 처음 갑조리그에 진출했던 이세돌은 이 팀에서 2009년까지 6년 동안 활약했다. 1판 승리수당을 10만 위안을 받고 출전해 한 때 19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작년 이세돌은 을조리그 광시팀 주장으로 나와 6승 1패하며 팀을 갑조리그로 올려놓았다. 광시팀과는 1승에 11만 위안(한화 약 2,000만 원)으로 계약해 4년 만에 갑조리그에 등판한다.
광시팀과 함께 새로 갑조리그에 진출한 광저우팀은 박영훈을 영입했다. 박영훈은 대국료 2만 위안(약 360만원)에 승리수당 3만 위안(약 540만원)을 받는다.
박정환, 최철한, 조한승, 김지석은 작년과 같이 각각 저장, 다롄, 시안, 랴오닝에서 활동한다. 작년 갑조리그에서 김지석은 출전했던 10대국을 모두 이겼고, 박정환은 11승 5패, 최철한은 10승 4패, 조한승은 8승 8패를 기록했다.
항저우팀은 이영구 대신 올해는 나현을 선택했다. 또 저우루이양, 장웨이제, 판팅위까지 세계대회 우승자 3명이 포진한 산동팀은 한국의 신인왕 변상일을 낙점했다.
한편 을조리그로 진출하는 한국선수도 6명이다. 이창호가 안후이H팀에 들어갔고, 이영구는 안후이N팀에 소속되었다. 강동윤, 김승재, 안국현, 이원영도 각각 을조리그 핑메이, 스촨, 더저우, 윈난팀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랭킹 상위권에서는 원성진, 백홍석, 허영호, 윤준상(이상 군입대)과 이지현을 제외하면 한국랭킹 1위부터 17위까지 중국리그에서 나서는 것이다.갑조리그는 4월부터 11월까지 열리지만, 을조리그는 6월 15일부터 일주일 동안 7라운드가 한꺼번에 치러진다.
중국 갑조리그는 12개 팀이 한 라운드당 6경기를 벌이며 각 경기에는 각 4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제한시간은 2시간 45분, 초읽기 60초 5회가 주어지며 속기 1판은 1시간 60초 1회다.
각 라운드에서 이긴 팀은 승점 3점을 받고, 패한 팀은 0점을 줘서 매 라운드마다 승점을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이긴팀은 3점, 진팀은 0점이며, 2대2 동률을 이룬 경우는 '주장전' 승자팀이 2점, 패자팀은 1점을 받는다.
2012년은 '충칭'이 1위, '꾸이저우'가 2위를 차지했다. 1999년부터 시작한 갑조리그에서 충칭은 총 8번 우승, 1번의 준우승을 기록한 강팀이다. 갑조리그 대국도 한국기원 공식기록에 반영되며 랭킹점수에도 합산된다. 갑조리그 각 라운드는 중국 Sina바둑에서 생중계하며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관전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