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5일 뤄양기원에서 벌어진 제1기 낙양용문석굴배 기성전 준결승에서 퉈자시가 판팅위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상대는 저우루이양이다.
중국내 '90후'기사들의 실력은 막상막하다. 지난 응씨배 우승자 판팅위도 동료들에게 압도적인 힘을 발휘하진 못한다. 판팅위를 물리친 퉈자시는 올해 초 세계기전 백령배를 접수한 저우루이양을 두고도 "우리의 실력은 차이가 없다."라고 단언한다.
4강이 모두 '90후'기사로 채워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구리, 왕하오양, 장타오 등 80년생기사들은 8강에서 모두 탈락했기 때문이다. 한국바둑팬들에게 이름이 익숙한 쿵제, 셰허, 장웨이제는 이미 16강에서 패했다.
올해 초 바이링배에서 첫 우승한 저우루이양은 이번 기성전 16강에서 저우허양, 8강에서 왕하오양, 4강에서 펑리야요를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기성전은 중국 뤄양(洛阳)에 있는 세계문화유산 용문석굴의 이름을 따서 새롭게 출발했다. 우승상금은 60만 위안(한화 약 1억 8백만원), 준우승 상금은 15만 위안(한화 약 2천 7백만원)으로 중국 내에서 최고상금을 자랑하는 기전이다.
본선은 총 200여명의 중국 프로기사가 참가했다. 예선을 통과한 16명과 16명의 본선시드 선수를 합쳐 총 32강 본선 대진을 짰다. 퉈자시와 저우루이양의 결승 5번기는 4월 5일부터 중국 뤄양(洛阳)시에서 열린다.
[기사/사진 출처: 중국 Sina 바둑]
인터뷰/ 퉈자시 3단
- 작년 국내대회 결승에만 4차례 올랐다. 국내 기전 성적만 좋은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일단 국제대회는 예선을 참가해야하는데 국내대회에 비해 그 기회가 적다. 많이 참가하는 곳에서 성적이 좋은 것은 당연하다."
- 이번 결승상대는 저우루이양이다. 이전 창기배 결승에서 2-1로 이겼었다. 이번 결승에서 다시 만나는 소감은?
"결승에서 최선을 다해 실력발휘하겠다. 저번 승리는 내가 운이 좋았다고 느낀다. 우리 둘의 실력차이는 거의 없어 공식대국에서 만나면 5:5의 승부라고 생각한다."
- 어제 대회담당자들과 용문석굴을 관광했는데 느낌이 어땠나?
"사실 보통 때는 돌아다니는 것을 즐기지는 않는데 이번은 가깝기도 해서 바람을 쐬러 다녀 왔다. 뜻밖에 아주 좋았고, 특히 향산사가 가장 인상이 깊었다. 구로당 입구에 써있는 옛 시인 백거이의 글에 대한 설명을 듣고 많은 것을 배웠다."
- 최근 성적이 아주 좋은데 올해의 목표는 무엇인가?
"프로기사라면 모두 국제대회에서 성적내기를 원한다. 물론 국내대회에서 최선을 다하겠지만, 올해는 국제대회에서 실력발휘를 제대로 하겠다."
- 이번 기성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상금도 크고 특히 도전기제 시합이라는 점에서도 아주 중요하다. 앞으로 도전자를 기다리는 것과 본선에서 계속 둬서 올라오는 것은 아주 컨디션에서 아주 큰 차이가 있다."
▲ 장웨이제와 구리를 연달아 꺾고 4강에 진출했던 펑리야오
▲ 준결승에서 펑리야오를 물리치고 결승에 오른 저우루이양
▲ 지난 응씨배 우승자 판팅위. 중국내 기전 결승에서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없다.
▲ 올해 초 제1회 백령배를 접수한 저우루이양. 중국내 최고상금을 자랑하는 제1회 낙양용문배에서도 뚝심을 발휘할까?
▲ 판팅위를 꺾고 결승에 오른 퉈자시! 작년 중국대회에서 결승에만 4번 올랐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