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승 꽃다발을 손에 든 셰이민, 여자바둑 대삼관을 두 번째로 기록했다. 첫 번째도 본인이었다.
셰이민 6단(23 이전표기 씨에이민)이 일본 여자 바둑을 재통일했다.
1월 28일 일본 도쿄 '바둑장기채널'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6기 도코모배 여류기성전 도전 제2국에서 도전자 셰이민이 타이틀 보유자인 아오키키쿠요 8단에게 212수만에 흑으로 반집승을 거둬 종합전적 2-0으로 타이틀 획득에 성공했다. 셰이민은 지난 24일 가나가와 현에서 열린 도전 1국에서 백으로 불계승을 거뒀었다.
셰이민은 이로써 일본의 3대 여류기전 타이틀인 '여류기성, 여류본인방, 여류명인'을 혼자서 모두 차지하게 됐다. 셰이민은 지난 2010년 여류기전 '대삼관'을 이뤘으나 이듬해 2012년 3월 아오키 키쿠요에게 여류기성을 빼앗겼었다.
셰이민은 2011년 10월 여류본인방 5연패, 2012년 여류명인 5연패의 기록을 세워 명예 '여류명인', 명예 '여류본인방'의 칭호도 획득한 바 있다.
89년생으로 대만 출신인 셰이민은 장쉬 9단과 함께 일본 속 대만 바둑의 혈통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바둑계는 대만출신 프로들이 많은데 린하이펑,왕리청,왕밍완 등이 현역기사로 활동 중이다.
셰이민은 2004년 14살(일본기원 소속 여자기사로 최연소)로 입단했고, 2006년 여류프로기사최강전 우승으로 여류기전의 사상 최연소우승기록(17세 1개월)을 달성한 이래 꾸준히 타이틀을 추가하며 일본 여자바둑의 대기록들을 갱신하고 있다. 일본 여류기성 우승상금은 500만엔(약 6000만원)이다.
▲ 도전1국의 시작 전, 셰이민(좌)과 아오키가 기념촬영을 위해 나란히 섰다. 아오키 키쿠요는 2012년 대결서 마흔 넷의 나이로 타이틀을 차지했었다.
▲ 도전2국, 반집차로 셰이민이 이겼다
▲ 도전1국의 장면
▲ 도전 1국이 끝난 후, 공개해설장을 찾은 두 대국자
[사진 | (재)일본기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