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수한 인공지능 바둑 소프트웨어들이 사람 뇌의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 소프트웨어와 프로기사의 대국 이벤트도 전보다 많아지고 있다. 일본의 인공지능 전문가는 10년 후면 정상급 프로기사와도 맞설 수 있는 실력이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컴퓨터와 프로기사가 또 붙는다.
일본 산케이신문이 최근 바둑 소프트웨어와 정상급 프로기사 간의 대결인 ‘전성전(電聖戦)’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기사의 제목은 ‘바둑 공식전 프로기사 대 컴퓨터, 3월 개막’. 말 그대로 프로기사와 바둑 소프트웨어가 바둑으로 겨룰 것이라는 내용인데 그 대회 이름이 전성전이다.
도쿄의 전기통신대학 연구팀 <엔터테인먼트와 인지과학 연구 스테이션>의 주최로 오는 3월 20일 개막할 전성전은 인공지능이 어느 단계까지 왔는지를 가늠하고 개발자의 의욕을 고취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참가할 소프트웨어는 이 대회 직전에 열리는 UEC배 컴퓨터 바둑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하는 소프트웨어로, 석점~넉점을 깔고 이시다 요시오 이십사세 본인방 슈호 이시다 요시오(石田芳夫∙64) 9단과 대결한다.
1960년대 후반 바둑 인공지능 개발이 태동하던 시절 바둑 소프트웨어의 실력은 보잘것없었지만 2006년, 확률통계에 사용되던 몬테카를로 방식이 채택되면서부터 승률이 급격히 높아졌다.
일본에선 오지마 요지(尾島 陽児) 씨가 이 방식으로 만든 사고엔진 'Zen'이 명성을 떨쳤는데 지난해엔 본인방 출신 다케미야 마사키 (61) 9단에게 넉점 접바둑으로 도전해 우세한 내용을 이끌며 승리한 바 있다. 당시 다케미야는 “(바둑 소프트웨어가) 이렇게 강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가토 히데키(加藤英樹) 컴퓨터바둑포럼 이사와 연구 스테이션 대표 전기통신대학 정보공학연구과의 이토 다케시(伊藤毅志) 조교수(인지 과학)의 견해도 실었다.
가토 이사는 “천재 프로그래머 오지마 씨의 노력으로 바둑 소프트웨어의 기력이 해마다 한 단 정도씩 늘고 있다”고 했고 이토 조교수 “몬테카를로 방식의 출현 이전에는 프로기사를 따라 잡는 데 50년은 걸릴 것이라고들 했지만 이제 10년 후에는 이야마 유타 9단과 같은 타이틀 보유자와도 좋은 승부를 벌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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