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3일 구리가 이세돌에게 반집으로 패했다. 아쉽다. 많이 아쉽다. 그러나 이것보다 더 궁금한 것 한가지가 결승과정내내 중국 바둑팬들의 머리 속에 자리잡았다. 대체 구리의 여자친구는 누구랸 말이냐? 누가 이기고 질 것이냐 하는 문제보다 구리 여친의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 중국바둑팬들은 궁금해 죽을 지경이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구리 약혼자는 체조 분야의 미녀다. 구리와 같은 초등학교 동창으로 이미 지난 6월에 '결혼증(중국의 혼인증명증)'을 받았다. 중국은 혼인신고부터 하고 식은 나중에 하는 경우도 많다. 젊은 남녀의 동거도 한국보다는 훨씬 자유로운 편.
알려진대로 삼성화재배에서 구리가 패해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관심가는 건 구리의 혼인에 관한 이야기였다. 결혼에 관한 이야기는 시합이 끝난 뒤에 적당한 시기에 말하겠다고 시합 전에 기자회견에서 구리가 약속했다. 그런 말을 한 뒤인 13일, 우승으로 프로포즈를 하겠다는 시합에서 패했으니 과연 구리는 어떻게 호응할까 ?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결혼은 해야한다"며 구리가 씩 웃었다. 기자들이 사방에 수소문 한 것에 의하면 구리는 이미 올해 6월에 결혼증서를 획득했다고한다. 주위에서 모를 뿐이지 법적인 부부다. 그의 신부는 이전 베이징 올림픽때 체조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따낸 중국 예술체조대의 리더 루위엔양(吕远洋)이다.
체조요정과 구리 잘 어울려
삼성화재배 결승 기자회견때 이세돌은 구리의 혼인소식을 듣고 웃으면서 농담했다.
“구리가 우승컵으로 프로포즈 선물을 하고자 한다면 이것 참 (이겨야할지 말아야할지) 제 부담이 크다.”
이 농담은 중국 바둑계에서 최고의 화제가 됐다.
구리의 결혼? 사실 이젠 최신 뉴스라 말 할 것도 아니다, 구리 집안은 아주 겸손했다.이번에 이세돌의 농담성 폭로(?)로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이 얘기가 오갔다.
구리의 반쪽은 대체 누구인가? 구리는 될 수 있는대로 사적인 문제를 피했다. 때문에 일부 인터넷 싸이트에서 사람들을 조직해 구리의 여친에 대한 신상털이를 했다. 미녀 기사 '천잉'이라는 얘기가 처음에 나돌았는데 그녀는 직접 아니라고 해명했다.
기자가 그 주위사람을 인터뷰했다. 그들은 구리의 신부가 루위엔양이며 예술체조 분야의 미녀라했다.
루위엔양은 누구인가? 2008년 북경 올림픽때 체조부문 여자 단체전 준우승을 차지한 체조요정이다. 충칭사핑빠 출신으로, 구리와 한 고향사람이다. 1983년생, 구리와 동갑이고 생일론 4달 어리다. 키는 174cm, 181cm인 구리와 아주 잘 어울린다.
구리의 결혼 소식은 이미 많이 알려졌다. 하지만 구리는 바둑계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조심하면서 결혼 소식이 퍼지지 않길 원했다.
초등학교 동창인 구리와 루위엔양은 2010년 전후로 사귀기 시작했다.두 사람이 만나게 된 건 아마 2009년 9월경으로 두 사람이 동시에 참가한 충칭 사핑빠 제2회 체육대회때 일 것이다. 현재까지 두 사람이 동시에 대중들에게 모습을 보인 유일한 행사다.
외모와 능력 이 모든 것보다 더 중요한 공통점은 둘이 사핑빠 초등학교 출신이라는 것이다. 두 사람은 모두 충칭에서 인지도가 높다. 충칭 스포츠국의 지도자들도 두 사람에게 다리를 놓아주며 양가의 부모도 모두 만족한다. 그리고 두사람의 마음까지 맞으니 당연히 환상의 조합이다.
2008년 북경 올림픽 뒤에 루위엔양은 팀을 두 번째로 탈퇴했다. 그리고 청두 스포츠학원 연구생에 들어갔다. 그리고 계속 학교에 남아 교사가 됐다. 현재 루위엔양은 스추안 예술 체조팀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출처 | 시나바둑]
[번역 | 사이버오로 중국통신원 박위룡]
원문 URL : http://sports.sina.com.cn/go/2012-12-14/04236337182.s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