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마유타가 현재 일본바둑의 하늘임을 증명했다. 천원은 그 이름만큼이나 이야마유타에게 잘 어울리는 타이틀이다.
11월 29일 일본 나가사키현 나가사키 국제 호텔에서 열린 제38기 일본천원전 도전3국에서 이야마유타 9단이 도전자 고노린을 165수만에 흑 불계로 물리쳐 종합전적 3-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야마는 이날 승리로 천원전 2회연속 우승을 달성했고, 일본 7대기전 5관왕(본인방, 왕좌, 碁聖, 십단, 천원)의 기록도 계속 유지하게 됐다.
도전자 고노린은 5년만에 타이틀 획득을 노렸지만 이야마의 기세가 너무 높아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도전을 그쳤다.
89년생의 이야마는 2009년 역대 최연소명인(20살)으로 일본바둑에 이야마 붐을 일으킨 바 있고, 올해 11월 22일 제60기 일본왕좌전에서 장쉬에게 3-0으로 승리해 23세 5개월의 기록으로 역대 최연소 5관왕의 기록을 달성했다.
한편 일본은 봉건냄새가 물씬나는 기전 '서열제'를 택해 7대기전의 서열을 정했다.(랭킹과 서열은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따라서 일본바둑의 공식적인 1위, 서열 1위는 5관왕인 이야마유타가 아니라 기성(棋聖) 타이틀을 보유한 장쉬다. 물론 한국이 채택하고 있는 랭킹제를 일본바둑이 택할 경우 이야마유타가 1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장쉬는 3년째 기성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