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여자바둑계를 완전히 장악한 <일본 속 대만> 씨에이민. 16일엔 여류본인방전에서 3-0 스트레이트 방어에 성공하며 6연패를 달성했다.
일본 바둑 내 대만 출신 기사들의 정상 점령 현상이 좀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일본 여자바둑계를 평정한 대만계 씨에이민 6단은 일본 3대 여류기전 전체를 호령하고 있고, 한 속기전은 대만계 기사들이 결승을 다퉜다.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31기 여류본인방전 도전5번기 제3국에서 타이틀 보유자 씨에이민 6단이 도전자 오쿠다 아야 3단에게 250수 끝에 백4집반승을 거두고 종합전적 3-0 완봉으로 방어에 성공, 이 대회 6연패를 달성했다. 생애 통산으론 14번째 타이틀 획득으로 이는 일본 여류기사사상최다 기록이다.
씨에이민은 대만 출신의 일본기원소속 기사로 23살이다. 2004년 14세 4개월의 나이로 입단했고 이듬해 2단이 됐으며 2006년엔 3단 2008년엔 4단, 2010년에 5단, 2012년에 6단에 이르기까지 고속 승단했다.
여류명인전과 여류본인방전에선 5연패 이상씩 달성해 명예여류명인과 명예 본인방 자격을 획득한 바 있으며, 일본 여자 3대타이틀(여류기성, 여류명인, 여류본인방)을 2년 연속 석권한 바 있다.
도전에 실패한 오쿠다 아야는 씨에이민보다 한 살 연상으로 씨에이민과 같은 해에 입단했고, 여류명인전, 여류기성전, 여류본인방전 본선에서 두루 활약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도전권을 획득했으나 도전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물러섰다.
한편 일본 서열 1위 기전인 기성(棋聖)과 왕좌를 갖고 있는 장쉬 9단(32)은 지난 6일 일본 교토에서 제19기 아함동산배 전일본속기오픈 결승을 치렀는데, 상대는 역시 대만출신 일본기사 린쯔위엔 7단(34)이었다. 대국 결과 장쉬가 188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을 거두면서 통산 4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장쉬와 린쯔위엔은 둘 다 대만 출신 일본 정상급 원로 린하이펑 9단의 제자다.
[PHOTO=日本棋院提供]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