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마유타가 본인방 400주년의 주인공이 됐다.
7월 18일과 19일 일본 시즈오카현 이즈시에서 열린 제67기 일본 본인방전 도전 7국은 이 대국의 기념비적인 성격때문인지 저녁을 훨씬 넘긴 8시 4분에 끝났다. 양자의 잔여시간은 도전자인 이야마유타가 3분, 타이틀 보유자인 야마시타 게이고가 1분이었다. 결과는 255수만에 백으로 7.5집을 남긴 이야마유타의 승리, 7번기의 총전적은 4-3으로 이야마 유타가 생애 첫 본인방에 오름과 동시에 400주년을 맞은 본인방 타이틀의 주인이 됐다.
'본인방(혼인보 本因坊)'은 한 일본의 한 바둑 가문의 이름이자 일본의 가장 오래된 프로바둑 타이틀 이름이기도하다. 본인방은 "일본 교토(京都)의 작코지(寂光寺 사찰이름)내에 있던 7개의 탑두(塔頭: 본 절에 속해 있는 작은 절로, 스님들의 거처) 중 하나의 이름이며 초대 본인방 샨사가 거처했던 암자의 이름이다. 2012년은 이 유서깊은 바둑 가문과 바둑 역사의 400주년이 되는 해였다.
▲ 도전7국 모습
본인방 타이틀을 차지한 이야마는 이미 보유하고 있는 천원과 십단을 합쳐 일본 타이틀 3관왕이 됐다.
일본바둑계는 젊은 본인방의 등장으로 다시 한 번 '이야마 효과'를 누릴 수 있을까? 이야마유타는 지난 2009년 20세의 나이로 일본의 1인자 장쉬에게 명인을 빼앗아 일본 역대 최연소 명인으로 등극하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침체에 빠져있던 일본 바둑계는 젊은 이야마의 등장으로 인해 실로 오랜만에 조그만 바둑붐을 일으켜, 이른바 '이야마 효과'를 누리기도 했었다.
조훈현 9단은 이야마 유타의 기풍에 대해 "형식미를 중요시하는 보통의 일본 프로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오히려 한국의 젊은 프로들과 비슷할 정도로 대단히 실전적이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야마유타는 배태일 박사(한국기원 랭킹위원, 스탠포드대)의 세계바둑랭킹에서 유일하게 30위권내에 진입한 일본 프로이기도 하다.
일본 서열 3위 기전 본인방전의 우승상금은 3200만엔(약 4억3,000만원)이다. 도전 7국은 일본기원을 통해 사이버오로와 시나바둑에서 인터넷 생중계됐다.
[사진 | (재)일본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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