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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백홍석, 박영훈, 나현 등 화려한 이름의 한국용병이 대거 참가하고 있는 중국을조리그에는 일본 기사들도 팀을 이뤄 참가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팀 명은 ‘중일우호(中日友好)’. 조치훈(55) 9단, 무라카와 다이스케(村川大介ㆍ21) 7단, 이다 아츠시(伊田篤史ㆍ18) 3단, 이치리키 료(一力遼ㆍ15) 2단까지 4명의 선수로 구성됐다.

조치훈은 설명이 필요없는 대기사이며 무라카와와 이다는 올해 비씨카드배 본선에 나란히 진출해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무라카와는 올해 관서기원 최고기사상을 수상했고, 이치리키는,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출신 홍맑은샘 초단의 제자로 재작년에 입단했고 지난해 승률 2위를 차지한 바 있는 루키다.

일본이 중국리그에 참가하는 것은 세계적인 강호들이 몰려드는 중국리그에서 승부를 경험하고 지금은 많이 뒤처진 세계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한 방책의 일환이다. 을조리그는 2시간 25분의 제한시간에 1분 초읽기 5회를 채택하고 있어 평균적인 세계대회 제한시간과도 엇비슷하다.

을조리그는 6일 중국 푸첸성 샤먼시에서 시작했고 14일까지 총 7라운드의 일정을 마친다. 최종 성적을 따져 상위 두 팀은 ‘메이저리그’인 갑조로 승격된다.

일본은 물론 이것을 목표로 삼았다. 많은 팀들이 세계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기사 등 몸값 나가는 기사들을 거액을 감수하면서 영입한 것(1팀당 용병1명만 가능)도 같은 이유다.

을조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선수들은 대부분 10대~20대의 강자들.‘2부리그’지만 절대 쉽지 않다. 바둑 강국이 된 중국땅에서 일본은 분명, 고전하고 있다. 그러나 필사적으로 승부를 치러내고 있다.

1라운드 0승 4패, 2라운드 1승 3패. 승점은 전혀 없었다. 3회전에서야 비로소 2승 2패로 무승부가 되면서 처음으로 1점을 따냈다. 조치훈과 무라카와의 활약이었다.

10일 벌어진 4라운드에서 1승 3패로 다시 0점. 5라운드에서 다시 1승 3패로 승점을 얻는 데 실패했다. 최종 7라운드까지 두 라운드가 남았다.

성적에 대한 각오는 되어 있었을 것이다. 일본은 중국이 바둑 강국임을 인정하기에 중국 국내기전에 참가했다. 한때 세계 최강이었던 일본. 체면 따위는 버렸다. 그리고 다시 시작하고 있다.

[PHOTO=日本棋院提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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