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기성이 나타났고 대국자들은 공손히 무릎을 꿇은 채 그를 맞이했다.
제36기 일본 기성전 도전6국에서 도전자 다카오신지 9단이 장쉬 9단을 174수만에 백불계로 물리쳐 도전7번기를 3-3의 상황으로 만들었다. 도전6국은 일본 시즈오카현에서 3월 7일과 8일 이틀에 걸쳐 열렸다.
최종국 제7국은 3월 14일과 15일 열리며, 일본기원 서버를 통해 사이버오로에서 릴레이 중계된다.
한편 제6국이 열린 현장에는 98세의 우칭위엔 옹이 나타나 대국을 참관했으며, 대국자를 비롯한 일본 후배기사들의 깎듯한 대접을 받았다. 일본기원에서 기타니와 함께 신포석을 창안했던 우칭위엔은 1930년대 이후 '10번기'의 제왕으로 군림했었다. 우칭위엔의 앞에 흔히 붙이는 수식어가 바로 '살아있는 기성(棋聖)이다.
일본기성전은 일본 7대기전중에서 '서열1위'의 프로 기전으로 명인전과 본인방전과 함께 도전7번기, 제한시간 8시간의 룰을 고수하고 있다. '서열1위'란 기성 타이틀을 보유한 프로기사가 다른 타이틀을 다 가진 사람보다 앞선다는 의미로 한국과 중국에서 쓰이는 랭킹과는 의미가 많이 다르다.
요미우리 신문사가 후원하는 기성전의 우승상금은 4500만엔(円)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