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정상급 바둑 프로 이야마유타 9단과 장기프로 무로타 이오(室田伊緒) 초단이 약혼을 발표했다. 결혼날짜는 5월말이 될 예정이다.
이야마유타 9단은 현재 천원(天元)과 십단 두개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이야마는 20살의 나이에 일본기원 역사상 최연소 명인에 올라 일약 일본바둑의 희망으로 떠올랐었고, 2011년엔 일본기원 상금랭킹 1위가 됐다.
무로타 장기프로는 아이치현에서 살고 있다. 여류아마명인으로 16세 여류2급으로 활동을 개시했으며 현재 일본 동해지구의 장기보급을 맡고 있다.
한편 결혼을 앞둔 두 사람은 모두 1989년 5월 24일 태어났다. 태어난 년도와 생일까지 모두 같아 많은 일본언론에서 이를 앞다투어 다루고 있다. 바둑과 장기의 프로, 게다가 태어난 연도와 생일까지 같은 신기한 인연으로 이를 보도하고 있는 것.
바둑과 장기로 맺어진 이 한쌍은 "우리는 아직 미숙해요. 앞으로 우리 두사람이 합을 합쳐 노력하려 합니다. 많은 지도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일본기원에 따르면 남성 장기 프로와 여성 바둑 프로의 결혼 사례는 있었지만, 남성 바둑 프로와 여성 장기프로의 결혼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일본에서 일본 장기의 인기는 바둑과 비슷한 수준이다. 일본장기는 한국 및 중국과 닮은 점이 많지만 룰이 상이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