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어느 때보다 격렬하고 난해했던 바둑이 가득했던 번기 승부였다. 6국이 끝난 후 야마시타 게이고 게이고 9단이 보도진과 관계자들에 둘러싸여 이야마 유타 9단과 복기를 나누고 있다.
- 야마시타, 서열 1위는 많이 우승 했는데, 서열 2위까진 처음이네
- 이먀마-야마시타 도전기 승부는 처음
야마시타 게이고 9단이 생애 최초로 명인(서열 2위기전)에 등극했다. 일본 최고의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이야마 유타 9단을 제압했다.
26~27일 일본 시즈오카현 이즈시에서 열린 제36기 일본 명인전(우승상금 3700만엔;약5억4000만원) 도전7번기 6국에서 도전자 야마시타 게이고 9단(33)이 타이틀 보유자 이야마 유타 9단(22)에게 281수 만에 백으로 3집반승을 거두며 종합성적 4-2로 명인 타이틀을 빼앗았다.
이로써 야마시타 9단은 본인방(서열 3위기전)이자 명인이 됐다. 한때 서열1위 기전 '기성'을 4연패했던 야마시타 9단은 한동안 주춤하기도 했었지만 이번에 서열 2, 3위 기전을 나란히 보유하면서 예전의 명성을 다시 한 번 드날리게 됐다.
야마시타 9단과 이야마 9단이 번기승부를 벌이기는 이번이 처음이었으며 특히 이 두 기사는 한국과 중국의 영향을 받아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기풍을 지녀 비상한 관심을 모았었다. 7번기 중 6국까지 진행된 결과 야마시타의 관록이 앞섰다.
생애 최초로 명인에 오른 야마시타 9단은 "세계를 향해 부끄러움 없는 명인이 되고 싶다"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세 4개월로 최연소 명인에 등극해 화제를 모았던 신세대 스타 이야마 9단의 명인 천하는 3년을 채우지 못하고 막을 내렸다. 이야마 9단은 명인을 잃으면서 십단 하나만 보유하게 됐다.
[PHOTO=日本棋院提供]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