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씨배는 제가 한 번도 우승해 본 적이 없는 대회입니다. 내년엔 꼭 우승하고 싶습니다."
지난 8월 31일 제8기 중국 창기배 준결승 3번기가 끝났다. 8월 31일에는 류싱이 펑리야오를 2-1으로 이겨 결승에 올랐고, 하루 앞선 30일에는 구리가 콩지에를 2-0으로 이겨 역시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 오른 구리와 류싱은 친구사이다. 시합 뒤 구리는 시나바둑의 인터뷰를 받았다. 구리는 여전히 쾌활하고 농담을 즐겼으며 4년마다 열리는 응씨배를 목표로 삼고 있었다.
- 준결승전에서 콩지에를 이겼는데 이번대국을 평가해 주실래요?
"둘 간의 통산 전적이 어렴풋한데요. 기억하기 힘드네요. 처음에는 제가 밀리다가 중간에 콩지에가 밀렸죠, 최근에 저희 둘이 비슷비슷한 거 같애요. 번기에서는 제가 처음 이겼네요."
- 응씨그룹이 그동안 바둑에 많은 공헌을 했는데 평가 부탁해요
"잉창치, 잉밍하오(아버지와 아들)는 두 대에 걸쳐 바둑에 대해 너무나 큰 공헌을 했습니다. 말로는 표현하기 부족합니다. 특히 응씨배와 창기배 운영은 좋은 모델이고, 매우 세련된 것이라고 봅니다. "
- 이번 창기배에서 신예들의 활약이 평범했는데요. 갑조리그 때처럼 뛰어나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갑조리그는 중국내에서 제일 중요한 시합 중의 하나이죠. 기사들 대부분의 생명선이라고 할까요. 신예들은 모두 갑조에서 단련합니다. 우리같은 기사들도 갑조리그에서 실력을 쌓고 있구요."
- 결승전에서 만날 류싱은 어떻습니까?
"이번 결승전은 류싱과의 3번째 결승전 만남입니다. 창기배 결승에서 그를 이긴 적이 있지만 초상은행배에서 그에게 졌어요. 우리 둘의 대국은 승패를 말하기 어렵습니다. 실전을 봐야죠. 제 생각엔 그의 드러난 기재로만 봤을 때, 이미 우승을 따고도 남았어야 해요. 그런데 이번 결승전에서 (나를 만났으니) 딸지 못 딸지는 아직 모르죠. 크하하 (농담)"
- 한국과 중국의 농심신라면배 진영이 나왔잖아요. 듣기로 이번 한국진영이 상대적으로 강한 것 같진 않다고 하던데, 어떻게 보세요?
"농심신라며배에서 중국성적은 계속 좋지 않았어요. 그런 것 보단 중국기사들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 응씨그룹이 주최하는 세계대회, 응씨배는 구리의 마음속에서 어떤 위치인가요?
"세계대회인 응씨배는 제가 참가했던 시합에서 유일하게 우승을 못 따낸 대회입니다. 희망컨대 내년에는 응씨배에서도 꼭 우승을 따내고 싶습니다."
응씨룰로 진행되는 중국 창기배 결승3번기는 10월 23일과 27일 결승1국과 2국이 열릴 예정이다.
[번역 : 사이버오로 중국특파원 박위룡]
[출처 : 시나체육 왕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