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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바둑계를 뒤흔든 아마국수 출신 하성봉.

아마에게도 문호를 여는 일본 프로기전 일본 아함동산배에서 숱한 프로기사를 꺾으며 선전하던 한국 아마 하성봉(30)이 4강 고지를 눈앞에 두고 멈추어 섰다.

25일 열린 제18기 일본 아함동산배 전일본속기오픈전 본선 8강전에서 하성봉은 흑을 들고 투지를 불태웠으나 전기 우승자 야마시타 게이고 9단에게 200수 만에 불계패했다. 야마시타 9단은 현 본인방 타이틀 보유자이며 2003년 그리고 2006~2009년엔 서열 1위기전 기성 보유자로 일본 일인자였다.

행진을 멈춘 하성봉이지만 그의 8강 진출 기록은 아마추어로서 이 대회 최고 기록으로 일본 바둑계를 크게 흔든 사건. 2003년과 2007년 아마국수를 지낸 바 있는 하성봉은 예선전에서 7명의 일본 프로기사를 꺾은 후 본선 16강전에서는 미조카미 도모치카 8단을 제쳤다. 조치훈 9단 등을 꺾으며 예선을 뚫고 하성봉과 함께 마의 본선 벽을 넘었던 한국 김성진 아마는 본선 16강전에서 명인 이야마 유타 9단에게 패했다.

일본의 마이니치, 아사히 신문 등 언론에서는 하성봉 김성진 두 청년으로 말미암은 아마한류 열풍을 관심 있게 보도하면서 아마기사들의 두터운 층을 알리고 일본 프로바둑계를 진단하기도 했다.

일본아함동산배는 일본기원이 주최하고 마이니치 신문사가 후원하며 제한시간으로 각 1시간 1분 5회를 준다. 우승상금은 1000만엔(약 1억 3,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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