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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국이 끝난 직후. 야마시타 게이고 9단(오른쪽)과 하네 나오키 9단.

4승을 먼저 거두면 우승하는 7번기. 생애 처음으로 감격스럽게 본인방에 오른 후 맞이한 야마시타 게이고 9단의 첫 방어전은 성공적으로 보였다. 도전자 하네 나오키 9단을 맞아 첫판부터 내리 3승을 거두면서 앞서나갔고, 방어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다.

1승만 더하면 되므로 여유 있는 입장이었다. 반면 4연승을 거둬야만 도전에 성공할 수 있는 하네 나오키 9단은 벼랑 끝에 몰린 상황.

아무래도 1승 추가가 4연승보다 쉬워 보였다. 그러나 4국부터 도전자는 힘을 내기 시작했다. 하네 9단은 6국까지 쉬지 않고 따라붙었다. 스코어는 3-3 타이까지 갔다. 결국 방어냐 쟁취냐는 최종국에서 판가름나게 됐던 것.

최종국은 20일~21일 이틀간 일본 시즈오카현 이즈시에서 열렸다. 제66기 일본 본인방전 도전7번기 최종국에서 본인방 야마시타 게이고 9단은 도전자 하네 나오키 9단에게 284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백으로 4집반승하며 종합전적 4-3으로 방어에 성공했다. 야마시타 9단의 대회 2연패.

초중반 괴로운 형세를 이어갔던 야마시타 9단은 바둑을 난전으로 이끌어 흐름을 바꾸고 승리했다.

하지만 먼저 유리한 고지에 선 후 최종국까지 갔던 야마시타 9단으로선 진땀을 뺀 셈. 먼저 3연승한 뒤 3연패를 당하고 마지막에 승리한 경우는 이번까지 포함해 일본 기전 사상 3번째. 본인방전에선 최초다.

한편 2008년 63기 당시 본인방 다카오 신지 9단에게 도전해 3연패 뒤 4연승이라는 극적인 드라마를 썼던 하네 9단은 이번 도전기에서도 다시 한 번 경이적인 기록을 세울 뻔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3연패 뒤 4연승' 기록은 지금까지 6차례 있었다.

일본 서열 3위 기전 본인방전의 우승상금은 3200만엔(약 4억3,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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