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가 중국 을조리그에서 전성기의 실력을 회복하고 있다. 한국기사들끼리의 주장급 대결이 중요한 을조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창호 9단은 을조리그 참가 전, 계속되는 패배로 한국랭킹이 8~9위로 떨어져 있었다.
2011 중국 을조리그의 팀 순위는 한국기사들의 활약에 달려있다. 을조리그 참가팀 대부분 한국기사들을 팀 대결에서 결정적 역할을 해내는 주장급으로 채용했기 때문이다. (중국리그는 주장전에 가산점이 있어 4판의 팀대결에서 2:2의 무승부가 나면 주장전을 승리한 팀이 이긴다.)
5월 9일 청두에서 열린 중국 을조리그 4회전에서 이창호 9단(광저우 팀)은 허영호 8단(수보얼 항저우 팀)을 이겨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이창호 9단의 광저우 팀은 승점 6점으로 을조 1위팀 '항저우 바둑학교'를 바짝 추격중이다. 이창호는 1회전서 강동윤을 잡은 바 있다.
4회전까지 4전 전승으로 1위를 달리는 팀은 백홍석이 주장으로 참가한 '항저우 바둑학교'팀이다. 승점 8점으로 단독 1위다.
누구의 팀이 갑조리그로 승격할까? 아마도
5월 11일 오후 1시 30분(중국 12시 30분)부터 열리는
이창호-백홍석의 주장전에서 그 윤곽이 좀 더 강하게 드러날 것 같다. 중국 현지에선 갑조리그에 참여한 최철한 등 4명의 한국기사들에 대해 4대용병, 을조리그에 참가한 8명의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들에게 8대용병이란 명칭을 쓰기도 한다.
이창호-백홍석의 을조리그 5회전 주장전은
시나바둑,오로바둑,야후바둑을 통해 1시 30분부터 인터넷 생중계되며, 아이폰, 아이패드를 통해서도 사용자들과 대화하며 관전 및 복기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