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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출신의 일본 일인자 장쉬(張栩ㆍ31) 9단이 동일본 대지진 의연금으로 1,500만엔(약 2억원)을 기부했다.

4월 19일 도쿄 치요다구 뉴오타니 호텔에서 열린 기성 취위식에서 우승상금 4,500만엔(약 6억원)을 받은 후 장쉬 9단은 이 중 일부인 1,500만엔을 의연금으로 내겠다고 밝혔다.

장쉬 9단은 이 자리에서 “지금 일본은 아주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다. 그러나 한 사람 한 사람이 최선을 다한다면 반드시 회복될 것이다. 나도 혼을 불어넣는 바둑으로 바둑계에 밝은 뉴스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진과 해일이 일본을 강타한 지난 3월 11일 장쉬 9단은 35기 일본기성(棋聖)전(요미우리 신문사 주최) 도전7번기 6국에서 지진이 계속되는 중에도 대국을 지속한 끝에 승리, 명인을 보유한 후배 이야마 유타(井山裕太ㆍ22) 9단을 종합전적 4-2로 제압하며 첫 방어에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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