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한 9단이 4일과 6일 중국갑조리그 12회전과 13회전에서의 주장전을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12회전의 상대는 리킹 6단이었고, 13회전의 상대는 저우루이양 5단이었다.
리캉에겐 컨디션 호조를 보이며 176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뒀지만, 정상급에 들어선 저우루이양과는 힘겨운 대결을 벌인끝에 295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뒀다. 현지에선 최철한의 '역전승'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올해 중국리그에서 거둔 최철한의 성적은 6일 대국까지 6승 2패다.
주장 최철한의 활약으로 소속팀인 '시안'은 12,13라운드를 각각 3-1과 3-0으로 이겼다. 중국리그는 주장전에 가중치가 주어지므로 팀승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고안됐다. 팀간 4판의 대결로 승패를 정하므로 각회전마다 주장 및 선수를 안배하는 감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팀원들의 대국료도 연봉개념이며 계약에 따라 달라진다. 최철한 9단의 경우는 7-0(칠빵)으로 이기면 7만위안, 지면 한푼도 못받는 조건이다. 중국리그에서 최고 대우를 받은 이세돌 9단의 경우 10-0(10빵, 이기면 10만위안, 지면 0원)의 조건으로 출전했었다.
12개팀이 참가하는 현재 중국리그의 1위는 북경팀이며, 최철한의 시안팀은 6위와 근소한 차이로 8위를 마크하고 있다.
중앙일보 박치문 위원은 "서구적 시장원리를 고스란히 받아들여 갑·을·병 3개 리그 체제로 발전한 중국바둑리그는 조건만 맞으면 선수의 국적을 묻지 않는다. 영국 축구인 프리미어 리그를 본뜬 제도다. 선수들의 몸값은 10대1까지 차이가 난다. 중국리그는 이처럼 철저히 시장경제적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고 팀에 전권이 주어진다. 월등한 토양을 지닌 중국리그가 세계바둑의 마지막 보루일 수도 있다는 얘기는 그래서 나오고 있다." 고 지면을 통해 이야기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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