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상반기, 최철한 9단이 중국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시안팀 주장으로 출전한 4판에서 4승을 거둔 것이다. 중국리그는 주장전에 가중치를 부여하고 있으므로 최철한 9단의 중국리그 승리는 소속팀에게도 값지다.
2009년 시안취장(西安曲江)팀 주장을 꿰차고 9승 3패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던 최철한 9단은 2010년엔 일명 '7빵'조건으로 재계약했다. 계약조건은 승리하면 7만 위안(元/한화 약 1200만원), 패하면 대국료를 한 푼도 받지 않는 내용이다. 참고로 2009년 이세돌 9단의 중국리그 참가조건은 '10빵'이다. 최철한 9단은 2010 한국바둑리그에서 하이트진로의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한국리그 성적은 현재까지 1승 2패다.
최근 중국리그 최철한 9단의 판에서 나온 재밌는 수를 소개한다. 6월 19일 열렸던 판으로 류싱과 뒀던 한 판이다.
그림을 보자. 흑1이 죽음을 자초한 좋은 한 수 였다. 항주(苏泊尔杭州)팀 주장 류싱7단(백)과 시안(西安曲江)팀 주장 최철한 9단(흑)의 대결에서 흥미로운 착점이 나왔다. 오른쪽 위는 이른바“만년패(万年劫)다. 류싱은 상대보다 팻감이 하나 더 많으니까 이패를 이길 수 있을 거라 계산했을 법하다. 그런데 흑1 의 자살 팻감이 있었다. , 그냥 보기에는 죽음을 자초한 헛 수 같다. 생각하기 힘들지만, 없는 팻감을 제조한 좋은 수다.
현재 우상의 형태가 특이하다 .백은 A나B로 둬서 흑을 덥썩 먹어버리기는 힘들다. 백이 먼저두면. 흑C로 따낸 이후 백의 팻감이 부족하다. 여기서 흑1이 팻감으로 작용했다. D자리가 에서 헛되이 팻감을 내주었다. 최종적으로 흑은C로 따낸다음 A에 둬 백을 잡았다. 백1로 팻감을 만들자 실전 E자리의 팻감까지 있어, 불계로 승리했다. 흑1, 정말 귀수(鬼手)가 아닌가.
기보감상을 클릭해 뒷수순을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출처 : 체단주보 / 샹인(霜仁)
번역 : 사이버오로 중국 특파원 이기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