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쉬 9단이 생애 첫 기성타이틀 접수 초읽기에 들어갔다. 2월 3,4일 양일간 일본 오이타현 벳푸시에서 벌어진 제34기 일본기성전(棋聖戰) 도전7번기 3국에서 도전자인 장쉬 9단이 타이틀 보유자인 야마시타게이고 9단에게 303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백8집반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3:0으로 앞서 나가면서 기성타이틀 획득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일본 7대 타이틀 가운데 유일하게 기성타이틀 획득기록이 없는 장쉬 9단은 첫 기성전 도전기 진출에서 3:0으로 앞서 나가면서 남은 4대국중 4연패만 하지않는다면 기성타이틀 획득을 하게 된다.
만약 장쉬 9단이 타이틀을 획득하게 된다면 생애 첫 기성타이틀 획득과 동시에 일본7대기전을 모두 한번씩 획득하게 되는 사이클히트를 기록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이 기록은 1987년 조치훈 9단이 고바야시고이치 9단에게 2연패 후 3연승을 거두며 천원전 우승을 차지하면서 사이클히트 기록 이후 처음이 된다.
이날 패배로 현재 기성 타이틀 4연패(통산5회 우승)를 기록중인 야마시타게이고 9단은 명예기성 칭호를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으나 3연패 후 4연승의 기적을 만들어 내지않을 경우 그 꿈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두 사람은 지금까지 여섯 차례의 5번기 타이틀전(왕좌4회,천원1회,碁聖1회)을 벌였지만 7번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여섯번의 타이틀전에서는 장쉬 9단이 4차례, 야마시타게이고 9단이 2차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7번기 승자는 앞으로 주요 기전에서 부딪치게 될 두 사람의 비교우위 기선 제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일본 기성타이틀전은 ‘명예 기성 칭호냐? 첫 기성타이틀 획득이냐?’를 가리는 이번 도전7번기는 장쉬 9단이 3:0으로 앞선 가운데 야마시타게이고 기성이 배수진을 치고 맞는 도전4국은 흑을 선호하는 장쉬 9단의 흑번으로 오는 2월 18,19일 양일간 일본 효고현 코베시의 아리마 그랜드 호텔에서 벌어질 예정이다.
요미우리신문사가 후원하는 기성전은 이번 기수부터 우승상금이 300만엔이 오르면서 4500만엔이 됐으며, 리그전은 각자 5시간에 60초 초읽기 5회로 진행된다. (사진제공:日本棋院)
◇ 제34기 일본기성전(棋聖戰) 도전7번기
도전3국 303수 백8집반승(장쉬 승)
도전2국 342수 흑6집반승(장쉬 승)
도전1국 234수 백불계승(장쉬 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