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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시타게이고 9단과 장쉬 9단 7번기에서 처음 맞붙었다. 1월 14,15일 양일간 대만 타이베이 노야호텔(老爺大酒店)에서 제34기 일본기성전(棋聖戰) 도전7번기 1국이 열렸다. 이날 대국에서 십단,왕좌,기성(碁聖)을 보유하고 있는 도전자 장쉬 9단(80년생)이 타이틀 보유자인 야마시타게이고 9단(78년생)을 맞아 234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번 타이틀전은 두 사람 모두에게 아주 의미있는 승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4연패(통산5회 우승)를 기록중인 야마시타게이고 9단이 다시한번 방어전에 성공한다면 60세 후에 ‘명예기성’ 칭호를 얻게 된다. 그리고 장쉬 9단이 타이틀을 획득하게 된다면 생애 첫 기성타이틀 획득과 동시에 일본7대기전을 모두 한번씩 획득하게 되는 사이클히트를 기록하게 된다.

이번 대국은 장쉬 9단이 처음 기성전 도전7번기에 나서게 되면서 첫 대국을 그의 고향인 타이베이로 대국장소를 잡은 것.

이번 대국을 앞두고 두사람의 역대 상호전적은 장쉬 9단이 30승 21패로 앞서있지만 지난 해 12월 천원전 도전5번에서 야마시타게이고 9단이 장쉬 9단에게 3:2로 승리를 거두면서 타이틀을 빼앗은 바 있다. 이번 기성전 도전7번기는 당시 도전자와 타이틀 보유자의 입장이 서로 바뀌어 벌어지게 됐다.

생애 통산타이틀 획득수에서는 장쉬 9단이 총 30회로 총16회를 기록한 야마시타게이고 9단보다 2배 가까이 앞서 있다.

기성은 장쉬 9단이 오랫동안 갈구해 온 타이틀이다. 2008년 명인전 취임식때 그는 가장 획득하고 싶은 것이 기성타이틀이며, 이후 최대의 목표라고 밝혔을 정도이다. 일본 랭킹 1위 기전인 기성전 타이틀은 우승상금이 4500만엔으로 보통 세계대회보다 가장 많으며, 전통적으로 기성타이틀 보유자를 진정한 1인자로 보는 관습이 있기 때문이다. 장쉬 9단은 지난 해 한때 동시에 7대기전중 5개 타이틀을 동시에 석권했지만 항상 야마시타게이고 9단의 뒷 서열로 기록됐다.

1976년 창설되어 지금까지 33년 동안 기성타이틀을 차지했던 사람은 겨우 7명에 불과할 정도이며, 7대 타이틀중 가장 적은 수이다. 조치훈 9단도 비록 고바야시고이치 9단과 같이 여덟차례 기성타이틀을 차지했지만 고바야시고이치 9단은 8연패를 이루었지만 조치훈 9단은 5연패 이상을 이루지못해 ‘명예기성’ 칭호와는 인연이 없었던 기전이다.

요미우리신문사가 후원하는 기성전은 이번 기수부터 우승상금이 300만엔이 오르면서 4500만엔이 됐으며, 리그전은 각자 5시간에 60초 초읽기 5회로 진행된다. 기성전 도전7번기 2국은 오는 2010년 1월 27,28일 양일간 나고야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제공:日本棋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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