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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9단이 명예회복에 나섰다. 1월 7일 벌어진 제22기 중국명인전 도전5번기 4국에서 타이틀보유자인 구리 9단이 도전자 구링이 5단을 맞아 311수까지 가는 접전끝에 흑1집반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3:1로 명인 6연패를 달성했다. 생애통산 33번째 우승.

이번 명인전 도전5번기에서 구리 9단은 도전1국을 내주면서 다소 흔들리는듯했으나 도전2,3,4국에서 연이어 승리를 거두면서 구링이 5단의 기세를 잠재웠다.

명인타이틀 방어로 2010년을 구리 9단은 대국종료후 웃으면서 “명인전에서는 운이 비교적 좋은 것같다. 지난번에도 박문요에게 역전승을 거두었는다. 이번 바둑은 한차례 절망적인 때가 있었는데 다행히 구링이가 작은 끝내기 실수를 하면서 이겨 운이 좋았다. 지난 해 상반기에는 세계대회에서 세차례 우승을 차지했지만 하반기에는 성적이 좋지않았다. 명인방어로 유종의미를 거둔 것 같아 기분좋고 2010년에는 더욱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패한 구링이 5단은 “자신의 실력이나 대회경험 등이 상대와 비교해서 큰 차이가 있었다. 이후에 다시 도전기 무대에 오를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구리 9단은 제17기 명인전에서 치우쥔 8단에게 타이틀을 빼앗은 이후 6연패 행진을 하고 있으며, 타이틀전 상대는 각각 치우쥔 8단(3:0),위빈 9단(3:0), 저우허양 9단(3:0),딩웨이 9단(3:0), 박문요 5단(3:2), 구링이 5단(3:1)로 매회 도전자가 달랐다.

구리 9단은 2001년부터 지금까지 총 37차례의 번기 대국을 벌여 구리 9단은 30승 7패를 기록하며 ‘번기의 제왕’이라고 불린다. 지난 해 후반기부터 국내외 대회에서 다소 부진했던 구리 9단은 이번 타이틀 방어로 컨디션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중국 명인전은 중국위기협회와 인민일보사가 공동 주최하며, 각자 제한시간 3시간에 60초 초읽기 5회로 벌어진다. 우승상금은 10만위엔, 준우승 상금은 5만위엔.명인전에서의 최다 연패 기록은 마샤오춘 9단의 13연패(제2기~제14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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