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네나오키 본인방이 첫 방어전에 성공했다. 7월 15,16일 양일간 일본 치바현 초오시시(市)에서 벌어진 제64기 일본 본인방전 도전7번기 6국에서 타이틀 보유자인 하네나오키 9단이 도전자인 다카오신지 9단을 276수만에 흑5집반으로 물리치고 종합전적 4:2로 본인방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이날 대국을 앞두고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13승 13패로 호각을 이루고 있는 상황. 도전6국은 하네9단의 흑번으로 시작. 첫 날 대국은 좌하귀와 우하귀에서 전투를 벌인 후 좌상귀 전투가 벌어질 무렵 60수에 봉수. 둘 째 날 하네9단은 흑 81으로 강타를 날렸다. 흑은 81,83 두 점을 사석으로 이용해 흑123까지 좌상의 백을 압박했다. 하지만 다카오신지 9단이 교묘하게 응수하면서 검토실에서 백의 우세를 전망했다.
하지만 하네9단은 흑133 이후 하변에서 득점을 올리면서 추격전을 펼쳤으며, 형세는 엎치락뒤치락 종반의 형세를 요동치게 만들었다. 하네9단은 초읽기에 몰리면서도 흐트러지지않고 마침내 200수로 접어들 무렵 검토실에서는 흑 39집, 백 27집으로 하네9단의 승리를 전망했다. 결국 다카오신지 9단은 276수까지 버텼지만 승부를 뒤집는데 실패하며, 본인방 타이틀을 되찾는데 실패했다.
하네나오키 9단은 대국 종료후 “가운데에서 이득을 보고 흑155를 둔 후 좋아졌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고, 다카오신지 9단은 “조금 좋았다고 생각했으나 어느 순간에 나쁘게 변해 버렸다.”라고 말했다.
지난 7월 본인방 타이틀을 획득한 하네나오키 9단은 그 이후 NEC배에서 우승, 생애통산 700승 달성 등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본인방 리그전에서 6승 1패로 도전권을 획득한 다카오신지 9단은 본인방전 3연패(제60기~제62기)를 기록하다가 제63기때 하네나오키 9단에게 3연승후 4연패를 하면서 타이틀을 빼앗긴 바 있다.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하네나오키 9단은 “3국과 4국은 내용이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이번 방어전은 전체적으로 좋지도 나쁘지도 안게 두었던 방어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선을 다해서 두었기 때문에 대체로 만족하며 돌아가서 모두의 얼굴을 보면 타이틀 방어를 했다는 것이 실감이 날 것 같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다카오신지 9단은 “내용적으로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있었던 타이틀전이었다. 나름대로 열심히 두었습니다만 형세 판단이나 종반의 승부에서 미온적으로 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마이니치신문이 주최하는 본인방전은 조치훈 9단이 제44기~제53기까지 10연패를 달성한 바 있는 일본 랭킹 3위 기전으로 도전7번기는 제한시간 각자 8시간에 60초 초읽기 10회로 벌어진다. 우승상금은 3200만엔. (사진제공:日本棋院)
◇제64기 일본 본인방전 도전7번기 결과
-도전6국(276수, 흑5집반승)-하네나오키 승
-도전5국(167수, 흑불계승)-다카오신지 승
-도전4국(274수, 흑6집반승)-하네나오키 승
-도전3국(182수, 백불계승)-하네나오키 승
-도전2국(212수, 백불계승)-다카오신지 승
-도전1국(359수,백2집반승)-하네나오키 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