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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몰렸던 다카오신지 9단이 반격에 나섰다. 6월 29,30일 양일간 일본 미에현 도바시에서 벌어진 제64기 일본 본인방전 도전7번기 5국에서 도전자인 다카오신지 9단이 타이틀 보유자인 하네나오키 9단을 167수만에 흑불계로 누르고 반격에 나섰다.

이날 대국이 벌어진 장소는 본인방전 9연패(7기~15기)를 하던 다카가와가쿠(高川格) 9단이 사카다에이오(坂田榮男) 9단에게 타이틀을 빼앗겼던 장소이며, 이날 사용된 바둑판 역시 그 당시의 바둑판.

초반 전투는 좌하변에서 좌상변으로 길게 이어지는 난타전이었지만 서로 무난하게 마무리를 하면서 중반으로 접어들었다. 이후 전투는 하변을 거쳐 우하귀에서 다시 우변을 타고 불이 번지듯 우변을 타고 올라갔다.

이 과정에서 백은 중앙의 두터움이 생겼고 흑은 우변 실리를 챙기면서 전투가 이어졌다. 백은 초읽기를 앞둔 상황에서 상변의 흑을 공격하면서 중앙을 키워 나가려 했으나 여의치 않게 되면서 상변에서 백146으로 상변 흑대마의 생사를 위협하는 패를 감행하는 승부수를 던지며 승패를 가르는 국면을 맞았다.

이 패싸움에서 팻감이 부족했던 백이 우하귀에 침투를 하자마자 흑이 패를 따내면서 백이 돌을 거두었다. 167수,흑불계승.

동갑내기인 다카오신지 9단을 상대로 생애 첫 본인방 타이틀을 획득한 하네나오키 9단은 첫 방어전 상대로 다카오신지 9단을 맞으면서 힘겨운 방어전을 치르고 있다. 본인방 리그전에서 6승 1패로 도전권을 획득한 다카오신지 9단은 본인방전 3연패(제60기~제62기)를 기록하다가 제63기때 하네나오키 9단에게 3연승후 4연패를 하면서 타이틀을 빼앗긴 바 있다.

제63기 본인방전 도전7번기 마지막 대국이 될 것인가 아니면 도전자인 다카오신지 9단의 재반격으로 최종국까지 몰고 갈 것인가를 결정짓게 될 도전6국은 오는 7월 15, 16일 양일간 치바현 초오시시(市)에서 벌어질 예정이다.

마이니치신문이 주최하는 본인방전은 조치훈 9단이 제44기~제53기까지 10연패를 달성한 바 있는 일본 랭킹 3위 기전으로 도전7번기는 제한시간 각자 8시간에 60초 초읽기 10회로 벌어진다. 우승상금은 3200만엔. (사진제공:日本棋院)

◇제64기 일본 본인방전 도전7번기 결과
-도전5국(167수, 흑불계승)-다카오신지 승
-도전4국(274수, 흑6집반승)-하네나오키 승
-도전3국(182수, 백불계승)-하네나오키 승
-도전2국(212수, 백불계승)-다카오신지 승
-도전1국(359수,백2집반승)-하네나오키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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