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바둑에 대한 열기는 대단히 높다. 베이징을 비롯하여 상하이, 충칭, 항저우 등의 대도시는 바둑도시라고 말할 만큼 바둑에 대한 열기가 대단하다. 최근 구리 9단의 고향이기도 한 충칭(重慶)에서는 충칭을 대표하는 인물 즉, '충칭하면 떠오르는 인물'을 선정하는 충칭시홍보대사 선발을 위한 네티즌들의 열기로 뜨겁다.
충칭시에서는 지난 6월 12일부터 18일까지 '2009충칭시홍보대사 선발전' 이벤트 행사가 열린다. 충칭시홍보대사는 충칭시 직할 12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벌이는 행사로 25만 여명의 충칭시민과 네티즌들이 인터넷과 SMS, 전화 등의 여러 방식으로 후보자 투표를 한 후 지난 6월 5일 충칭을 빛낸 인물 최종 50명을 선발했다.
이어 50명의 후보인을 공포한 후에 선발절차에 따라서 조직위원회가 50명의 후보자 명단을 전문학자로 구성된 조직위에 제출해서 20명이 최종 투표절차에 들어갔다.
지난 6월 12일 오전부터 투표(http://cq.qq.com/zt/2009/toupiao20/)를 시작해서 프로기사인 구리 9단, 영화배우인 장친친(蔣勤勤)과 천쿤(陳坤), 충칭문화전문가인 리화, 전통연극배우인 선티에메이 등 5명이 줄곧 1위 자리 다툼을 벌였다. 투표 첫 날 오후부터 투표에 큰 변화가 생기기시작했는데 구리 9단에게 몰표가 나오면서 다른 후보들과 격차가 아주 많이 벌어지기도 했다. 특히 인터넷 투표에서는 구리, 리화, 천쿤 등 3명이 전체 투표 가운데 약 60%를 나눠 가졌다.
여섯 차례 세계바둑대회 우승자인 구리 9단이 6월 16일 오후 3시 현재 총투표자 62만여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미 인터넷 투표에서 17만 표를 득표하면서 득표율 약 27%를 획득하면서 약 10만 표를 획득한 충칭문화전문가인 리화(歷華)를 약 5만 표 차이로 따돌리고 단독 선수를 유지하고 있다.
투표소식을 전해 들은 구리 9단은 “나는 단지 바둑을 두는 기사에 불과하다. 사회에 무슨 공헌을 했다고 할 수 없는데 이번에 이렇게 충칭시 홍보대사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아주 기쁘고 자랑스럽다. 이는 내 개인의 영예뿐만아니라 바둑계의 영예이다. 이는 앞으로 더 노력하고 겸손해져 좋은 성적을 얻으라는 뜻으로 알겠다. 격려와 지지를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번 인터넷 투표는 6월 18일 끝이 나는데 전체 평가결과를 한 후에 충칭시는 10명에게 ‘충칭시홍보대사’로 임명할 예정이며, 그 중 1~2명은 ‘충칭대변인’ 칭호를 받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