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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구리 9단이었다. 10월 29일 중국기원에서 벌어진 제10기 중국 아함동산배 결승전에서 중국랭킹 1위인 구리 7단이 랭킹 2위인 창하오 9단을 맞아 299수만에 흑7집반승을 거두며 우승컵을 차지했다.

준결승전에서 스위에 4단을 꺾고 결승에 진출한 뒤 결승전에서 창하오 9단마저 꺾으면서 우승을 차지한 구리9단은 이로써 제5,7회 대회에 이어 다시 한번 우승을 차지하면서 우승상금 20만위엔을 획득함과 동시에 중일아함동산배에 출전하게 된다.

창하오 9단은 최근 구리 9단에게 비공식 대국을 포함해 10연패(공식 8연패)를 기록중이다. 이러한 통계로 볼 때 어쩌면 이번 승부는 예견된 것이었다는 의견도 있다. 사실 두 사람은 랭킹 1,2위의 접전을 벌이는 사이지만 바둑팬들 사이에서는 하늘과 땅 차이라는 악평도 있다.

이때문에 창하오 9단은 우승보다는 구리 9단에 대한 연패의 사슬을 끊는 것이 더 중요한 목표였을지도 모를 이번 아함동산배는 구리 9단의 완승으로 끝이 났다. 창하오 9단은 준결승전에서 콩지에 7단을 꺾고 생애 첫 아함동산배 결승진출에 성공해 우승을 노렸으나 랭킹 1위 구리 9단의 벽을 넘지 못했다.

지금까지 구리 9단은 금년 NEC배 우승 20만위엔, 창기배 우승 40만위엔, 천원전 우승 20만위엔, 아함동산배 우승 20만위엔, 이광배 준우승 6만위엔으로 상금만 100만위엔을 넘어섰다.

일본 아함동산배 결승전은 오는 11월 15일 장쉬 9단 vs 다카나시세이켄 8단이 우승을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인다. 이 대국에서의 승자가 중일 아함동산배에서 500만엔의 우승상금을 놓고 구리 9단과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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