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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9단이 힘겹게 천원타이틀방어에 성공했다. 4월 8일 중국 지앙쑤성 통리에서 벌어진 제22기 중국 천원전 도전3국 최종국에서 타이틀 보유자인 구리9단이 저우허양 9단을 맞아 236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면서 종합전적 2:1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 6연패를 달성했다.

이날 대국에서 돌을 가린 결과 도전자 저우허양 9단의 흑번으로 시작했다. 백을 쥔 구9단은 초반 우상귀 전투에서 실리를 벌어들였고, 중반전투에서 좌변에 큰 백 집을 만들었다. 저우9단도 하변에서 중앙에 이르는 넓은 집을 차지하면서 승부는 종반까지 미세한 접전이 이어졌다.

결국 정상적인 끝내기로 갈 때 덤을 포함해서 1집반~반집 사이의 차이를 좁히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한 저우허양 9단이 236수만에 돌을 거두고 말았다.

구9단은 이번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서 천원전 사상 최다(17기~22기) 연패 기록을 세웠으며, 명인, 천원 타이틀을 포함해 창기배, NEC배 선수권자로 4관왕에 올라있다.

특히 명인전에서도 4연패를 기록중인 구리 9단은 이번 천원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서 생애 통산 23번째 타이틀을 세웠다. 하지만 이는 마샤오춘 9단의 최다 타이틀 획득기록인 33회(비공식)과는 아직 차이가 있다.

한때 중국랭킹 1위에까지 오른 바 있는 저우허양 9단은 최근 랭킹에서 19위까지 밀려나면서 정상권에서 멀어졌으나, 이번 천원전 도전기에서 1:1까지 가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했으나 결국 구리 9단을 벽을 실감하고 말았다. 저우9단은 제19기때에도 구리 9단에게 도전하여 1:2로 타이틀 획득에 실패한 바 있다.

중국기원과 신민만보가 공동주최하고 우지앙(吳江)시바둑협회가 협력하는 천원전은 우승상금은 10만위엔, 준우승상금은 5만위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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