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성전, NHK배에서 타이틀 획득에 실패한 조치훈 9단이 10단전에서도 위기를 맞았다. 3월 27일 일본 아이치현에서 벌어진 제46기 일본 십단전 도전5번기 2국에서 조치훈 9단이 도전자인 다카오신지 9단에 102수만에 흑불계패를 당하면서 타이틀 방어에 빨간 불이 켜졌다.
이날 대국에서 초반 성급하게 승부를 서두르던 조치훈 9단은 우변에서 상변에 이르는 백 대마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백 대마 공략에 실패하면서 우상귀 실리가 모두 무너지면서 승기를 빼앗겼다. 전 국면의 형세는 계속 지속될 경우 조9단은 흑집을 더 늘려나가기가 어려운 국면으로 결국 조9단은 102수만에 돌을 거두었다.
최근 기성전 타이틀 도전에 나섰던 조치훈 9단은 1:3에서 3:3 동점까지 만들며 끝까지 투혼을 발휘했으나 타이틀 획득에 실패했으며, 또한 장쉬 9단과 벌인 NHK배 결승전에서 패해 72번째 타이틀 획득에 실패했다. 조치훈 9단은 지난 해 4월경 야마시타 게이고 9단의 도전을 물리치고 십단전 3연패와 함께 생애 통산 71번째 타이틀 획득에 성공한 바 있으나 이번 방어전에서 0:2 상황이 되면서 10단 타이틀 방어가 불투명해 졌다.
벼랑 끝으로 몰린 조치훈 9단의 반격과 생애 첫 10단 타이틀 획득을 노리는 다카오신지 9단의 기세가 충돌하는 도전3국은 오는 4월 3일 일본 나가노현에서 벌어질 예정이다.
일본 십단전 도전5번기의 모든 대국은 일본기원의 공식 인터넷 대국실 '유현의 공간(=사이버오로)'을 통해서 생중계된다. 산케이신문이 주최하는 일본 서열 4위 기전인 십단전은 제한시간 각 4시간이며，우승상금은 1450만엔(한화 약 1억2천만원)이다.
▒ 제46기 일본 십단전 도전5번기
-도전1국 187수, 흑불계승(다카오신지 승)
-도전2국 102수, 백불계승(다카오신지 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