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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훈의 반격이 시작됐다.

1월 30~31일 양일간 일본의 시마네현에서 열린 제32기 기성전 도전7번기 2국에서 조치훈 9단이 야마시타 9단을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브라질에서 열린 지난 1국에서 석패했던 조치훈 9단은 이번 승리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백을 잡은 조치훈 9단은 우상에서 시작된 전투에서 흑의 방향착오를 틈타 맹공을 퍼부으며 대세를 장악했다. 이어 '폭파전문가'라 불리던 전성기 시절의 명성에 걸맞게 좌상에 자리잡은 방대한 흑진을 뒤흔들며 승기를 잡았다.

야마시타 9단은 초읽기에 몰린 와중에도 끝까지 최강수로 저항하며 역전을 노렸지만 조9단을 흔들지 못했다. 복잡한 패싸움 와중에도 정확하게 수를 읽고 결정타를 날린 조치훈 9단의 완승.

일본의 랭킹1위 기전인 기성전은 요미우리 신문이 주최하며 제한시간 8시간 1분 초읽기 10회로 진행한다. 야마시타 9단은 통산 3회 우승을 기록했고 지난 30기와 31기에 이은 3연패를 노리고 있다. 계속되는 3국은 2월 7일에 시작하며 우승상금은 4,200만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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