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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이 또 기성을 눌렀다. 11월 22일 일본 후쿠오카현에서 벌어진 제33기 일본천원전 도전5번기 3국에서 타이틀 보유자인 고노린 9단(26세)이 도전자인 야마시타 게이고 9단(29세)을 맞아 221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2:1로 앞서 나갔다.

이날 대국은 1:1 동점인 상황에서 기선 제압을 위한 중요한 한 판. 초반은 비교적 평이하게 출발했으나 중반들어 중앙전투에서 흑이 좌변의 백7점을 접수하면서 실리면에서 앞서 나가는 듯했다. 이후 중앙의 흑 대마와 하변의 백 대마가 서로 얽혀 생사의 갈림길에서 혼전을 벌이다가 좌하의 백이 잡히면서 야마시타9단이 돌을 거두었다.

제31기 때 야마시타 게이고 9단으로부터 천원 타이틀을 빼앗은 고노린 9단은 도전1국에서 패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도전2,3국에서 연승을 하면서 타이틀 방어 가능성을 높였다. 제32,33기 연이어 고노린 9단에게 도전을 하고 있는 야마시타 게이고 9단은 이날 패배로 타이틀 탈환 여부가 불투명해 졌다.

현재 일본 7대 타이틀 중 랭킹 1,6위 기전인 기성(棋聖), 왕좌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도전자 야마시타 게이고 9단은 본선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이야마 유타 7단을 꺾고 도전권을 획득했다.

2:1로 타이틀 방어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고노린 9단은 만약 타이틀 방어에 성공할 경우는 일본 7대 타이틀 보유자로서 향후 1년 동안은 각종 세계대회 출전의 기회가 많아질 것이며, 그의 위치도 확고해 질 것으로 보인다.

도전자인 야마시타9단의 흑번으로 시작하는 도전4국은 오는 12월 6일 일본 효고현에서 벌어질 예정이며, 사이버오로에서는 도전4국 역시 생중계할 예정이다. 일본 랭킹 5위 기전인 천원전은 제한시간 각자 4시간에 6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우승상금은 1350만엔(한화 약 1억 1천만원)

◇ 제33기 일본 천원전 도전5번기

-제1국 156수끝, 백불계승(야마시타 승)-홋카이도현 11.02
-제2국 242수끝, 백불계승(고노린 승)-시가현 11.08
-제3국 221수끝, 흑불계승(고노린 승)- 후쿠오카현 후쿠오카현 11.22
-제4국 예정- 효고현 12.6
-제5국 예정 - 토쿠시마현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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