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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8, 19일 양일간에 걸쳐 제31기 일본명인전 도전7번기 제5국이 일본 시즈오카현 아타미시에서 벌어졌다.

명인 타이틀 보유자 장쉬 9단과 도전자 다카오신지 9단의 명인전 시리즈 다섯 번째 대국은 장쉬 9단이 216수 끝에 백불계승을 거두고 벼랑 끝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

승리한 장쉬 9단은 4국까지 3:1로 막판에 몰려 타이틀 방어가 힘겨울 것으로 점쳐졌지만 이날 승리를 거두면서 6국까지 여세를 몰아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금까지 일본 3대 타이틀전 도전7번기(기성, 명인, 본인방)는 마지막 7국까지 갔을 경우, 6국을 승리한 기사가 7국을 승리할 확율이 상당히 높았던 전례가 있다.

지난 2003년 60기 본인방전에서 장쉬 9단에게 타이틀을 탈취한 다카오신지 9단은 이번 명인전마저 탈취하게 된다면 명실공히 일본 1인자의 위치에 올라설 전망이다. 현 명인타이틀을 비롯해 왕좌와 기성(碁聖)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장쉬 9단은 명인전에서 패할 경우 랭킹 서열 5위로 급락한다. 이날 벌어진 대국까지 두 기사의 상대전적은 다카오신지 9단이 14승 11패로 앞서있다.

제31기 일본명인전은 아사히신문과 일본기원이 주최하며 우승상금은 3.600만엔(한화 약 3억 2천만원)이 수여된다. 승부의 분수령이 될 제6국은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에서 벌어질 예정.
[사진 제공: 일본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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