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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 획득의 8부 능선을 점령하다!

9월 20ㆍ21일 양일에 걸쳐 제31기 명인전 결승 7번기 제2국이 일본 오이타현 벳부시에서 벌어졌다. 앞서 벌어진 1국에서 장쉬 9단에게 흑반집승을 거두고 기선제압에 성공한 다카오신지 9단은 이날 2국에서도 210수만에 백불계승으로 장식, 타이틀 획득에 2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명인전 사상 처음으로 20대 영건 파워의 경연장이 된 결승 7번기는 다카오신지 9단의 리드가 눈길을 끌고 있다. 현 본인방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다카오신지 9단은 지난 2003년 60기 본인방전에서 당시 타이틀보유자 장쉬 9단을 물리치고 본인방을 획득했던 주인공. 장쉬 9단을 향해 또다시 도전권을 들고 명인성 함락을 외치는 다카오신지 9단의 기세에 장쉬 9단이 또다시 무릎을 꿇게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타이틀 획득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다카오신지 9단이 이번 명인타이틀마저 따내게 된다면 사카다에이오, 린하이펑, 이시다요시오, 조치훈, 고바야시 고이치, 장쉬 9단에 이어 일곱 번째로 일본 3대 기전(기성, 명인, 본인방) 중 2개 기전을 동시에 차지하게 된다. 참고로 일본 내에서 3대 기전을 같은 기간에 모두 석권한 기사는 조치훈 9단이 유일하다.

제31기 명인전은 아사히 신문과 일본기원이 주최하며 우승상금은 3,600만엔(한화 약 3억2천). 승부의 분수령이 될 3국은 고베시에서 벌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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