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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부동의 넘버원 이창호 9단이 있다면, 중국은?


9월 21일 중국 기원은 지난 8월 31일까지 집계한 중국 프로기사 랭킹을 발표했다. 부동의 랭킹 1위는 역시 구리 9단. LG배 우승 이후 세계 대회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내지는 못하고 있는 구리 9단이지만, 2위와 점수차를 오히려 벌려 2737점으로 부동의 랭킹 1위를 차지한 것.

구리 9단은 2003년 4월 30일까지의 랭킹발표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오른 후 2004년 8월 31일 단 한차례 콩지에 7단에게 1위자리를 내주었을 뿐 줄곧 1위 자리(통산10회)를 지켜왔다.

저우허양 9단이 6위로 떨어지는 부진함을 틈타, 씨에허 6단이 지난번 보다 한단계 뛰어 올라 2위에 오른 것이 이번 랭킹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장면. 씨에6단이 과거 부동의 2위자리를 지켜오던 콩지에 7단과의 2위다툼에 있어서 새로운 강타자로 부상한 것이다.

10위권 내에서는 후야오위 8단과 뤄시허 9단이 두 계단씩 상승하며 4위와 6위를 각각 차지했다. 지난 발표에서 13위였던 치우쥔 8단은 다섯 계단 상승한 8위를 차지해 눈길을 모았다. 저우허양 9단은 2위에서 6위로 하락했으며, 8위의 창하오 9단도 14위로 밀려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신예기사들 중에서는 천야오예 5단(11위)이 소폭 상승세를 보이며 10위권 진입을 가능성을 밝게 했으며, 저우루이양 4단은 7위에서 세 계단 하락하며 10위권 내에 턱걸이했다.

중국기원은 97년 1월1일 정식으로 등급랭킹제를 실시한 이래 매년 4월 30일, 8월31일, 12월31일을 기준으로 3차례 집계를 하여 등급점수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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