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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쉬 명인이 명인타이틀 3연패를 위한 거대한 장애물을 만났다. 9월 8,9일 양일간 일본 나가오카(長岡)시에서 벌어진 제31기 명인전 도전7번기 제1국에서 도전자 다카오신지(29세) 본인방이 장쉬(26세) 명인을 맞아 289수만에 흑반집승을 거두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이번 맞대결은 명인전 사상 첫 20대 간의 대결이라는 점과 명인,왕좌,기성(碁聖)을 보유하고 있는 장쉬9단이 과연 ‘일본의 1인자’라는 위상을 지킬 수 있을 것인지가 최대의 관심거리였다. 초반부터의 격전은 종반까지 가서도 승패를 알 수없을 정도로 초접전이 계속된 가운데 289수만에 다카오신키 9단이 행운의 반집승을 거두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다카오신지 9단은 처음으로 명인전 리그에 진입하여 리그성적 6승 2패로 도전권을 획득했는데 첫 명인전 출전에 도전권을 획득한 것은 명인전 사상 처음있는 일. 다카오신지 9단은 지난 해에도 랭킹 3위기전인 본인방전에서 장쉬 9단으로부터 타이틀을 빼앗았는데 역시 본인방전에서 처음으로 본인방 리그전에 진입하여 도전권을 따냈으며 결국 타이틀까지 획득한 것.

이날 대국의 결과로 다카오신지 9단과 장쉬 9단의 역대 전적은 12승 9패로 근소하게 앞서나가고 있으며, 최근 10대국의 전적 역시 7승 3패로 다카오신지9단의 우세. 두 사람의 금년 종합 전적은 장쉬 9단이 현재 35승 1무 8패, 다카오신지 9단이 21승 1무 16패를 기록중이다.

대국후 장9단은 “좌상에서 너무 지나쳤다. 마지막에 기회가 있었는데…”라며 반집패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승리를 거둔 다카오신지9단은 “운이 좋아서 이긴 것같다. 1승을 거두어서 4국으로 끝나지않아서 다행이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제1국의 패배로 현재 명인타이틀 3연패 달성에 중대한 고비를 맞은 장쉬 9단과 더욱 장쉬 9단을 압박할 것으로 보이는 다카오신지 9단의 재충돌(제2국)은 오는 9월 20,21일 벳부시에서 벌어질 예정이다. 우승상금은 3600만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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