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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명실공히 1인자인 장쉬 9단이 또하나의 타이틀을 추가했다. 7월27일 시즈오카(靜岡)현에서 벌어진 제31기 일본 기성전(碁聖戰) 도전5번기 제3국에서 도전자 장쉬 9단이 타이틀 보유자인 요다 9단을 맞아 214수만에 흑2집반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3:0으로 기성타이틀을 획득했다.

이날 대국은 장쉬 9단의 흑번으로 시작했다. 평소 흑번으로 두는 것을 선호했던 장9단은 초반 의욕이 앞선 듯 제3수째 곧 바로 제2수의 백귀로 걸쳤다. 초반 우상귀에서 벌어진 첫 전투에서 실리를 내준 장9단은 우하귀의 실리를 확보하면서 하변 백을 공략했으며, 이 과정에서 우변의 흑세력이 두터워질 무렵 요다 9단이 삭감에 착수.

중반으로 접어들어 백은 우상의 흑을 공략하면서 상변에 큰 실리를 벌어들였으며, 흑은 하변 백을 공략하면서 좌하귀에서 좌변에 이르는 실리를 챙겼다. 난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160여수가 진행될 무렵 모양이 거의 갖추어진 상황에서 대형전투가 마무리 된 이후 쌍방은 빠른 속도로 종반끝내기 단계로 접어 들었다. 미세한 끝내기 단계에서 장9단이 반면으로 9집을 남기면서 타이틀의 주인이 바뀌었다.

이로써 장9단은 일본 7대 타이틀중 명인(랭킹2위),왕좌(랭킹6위) 이외에 랭킹 7위 기전을 접수하면서 1인자로서의 입지를 굳혔으며, 요다9단은 무관으로 전락했다. 도전자 결정전에서 야마시타 케이고 9단을 꺾고 처음으로 '작은 기성(碁聖)' 도전자로 나선 장9단은 2004년 제29기 명인전에서도 당시 타이틀 보유자인 요다9단을 상대로 타이틀을 빼앗은 바 있다.

현재 일본 7대기전중 랭킹1위 기전인 기성전은 야마시타케이고9단, 랭킹3위 기전인 본인방전은 다카오신지9단, 랭킹 4위인 10단전은 조치훈9단, 랭킹 5위기전인 천원전은 고노린8단이 보유하고 있다.

시즈오카(靜岡)신문사(제3국)와 신문바둑연맹이 공동주최하는 기성전 우승상금은 777만엔, 준우승 상금은 219만엔.

[사진제공 / 일본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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