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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기의 달인 뤄시허9단이 TV속기 기전인 초상은행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7월 6일 중국기원에서 벌어진 2006년 초상은행배 속기전 결승전에서 뤄시허9단이 빠른 속사포를 날리며 왕시 5단에게 239수만에 흑1집반승을 거두며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6일 오후 2시부터 중국기원에서 벌어진 이날 대국에서 뤄9단과 왕5단은 아주 빠른 속도로 산발적인 전투를 벌이면서 대국을 진행했다. 중반까지 상변에서 응수타진을 한후 곧바로 하변으로 갔다가 다시 다른 곳으로 옮겨가는 산발적인 전투가 계속됐다.

중반 접전중 흑은 좌하, 백은 좌상에서 큰 실리를 벌어들여 미세한 접전이 이어졌다. 종반들어 미세하게 리드하던 뤄9단은 우변에서 백 두점을 잡으면서 승기를 잡고, 끝내기 단계에서 왕5단의 추격을 뿌리치고 흑1집반승을 거두었다.

뤄9단은 2000년 초상은행배 전신인 CCTV배에서 딩웨이8단에게 패해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왕5단은 TV속기전 결승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 이날 결승전을 벌인 두 사람은 이미 한중일 방송국인 KBS(한국), CCTV(중국), NHK(일본)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뤄9단은 준결승전에서 콩지에7단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으며, 왕시5단은 양이6단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8만위엔(한화 약1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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