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태곤, 원성진이 몸값을 톡톡히 했다.
2007년 중국갑조리그 진출을 위한 을조리그 14개팀의 치열한 공방전이 끝났다.지난 12일부터 20일까지 스위스리그 방식으로 벌어진 중국을조리그에서 북경송송팀(승점12점,승국수 21국)과 광동팀(승점11점,승국수 17.5국)이 최종 1,2위를 차지하면서 내년 실시될 갑조리그 진출을 확정지었다.
◀원성진 7단
특히 지난해 갑조리그에서 밀려난 홍콩팀을 인수했던, 북경송송(北京松松)팀은 제5라운드를 마친 상황에서 이미 5전전승(승점10점)으로 남은 2라운드에 관계없이 갑조리그 진출을 확정지었다. 동옌 7단, 황천 3단 등 국내파 이외에 20만위엔(한화 약 2600만원)에 7라운드를 뛰기로 한 원성진 7단이 7전전승을 거두며 제 값을 톡톡히 한 덕분.
하지만 을조리그 시작 당시 구링이 3단, 양이 6단, 위핑 6단, 리지에 5단 등이 소속된 사천팀은 가장 강력한 팀으로 지목받았으나 마지막 라운드를 남겨둔 상황에서 승점6점으로 8위에 머물러 사실상 갑조리그 복귀는 물건너 간 상황이다.
여기에 원7단과 동일한 조건으로 거액의 스카우트 비용을 들여 송태곤 8단을 영입하는 등 3강으로 분류됐던 항저우팀은 송7단이 초반 2연패를 당하며 고전을 면치못했으나 이후 송7단이 5연승을 거두면서 팀은 승점 7점으로 간신히 공동 6위에 올랐다.
◀송태곤 8단
을조리그 시작전에 현지언론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5승 2패가 목표라고 말했던 송7단, 일단은 체면치레에 성공.
그리고 북경양리더팀(北京氧力得)의 박승철 5단은 최종 4승 3패를 기록했으며 팀은 승점7점으로 공동 6위.
일본용병인 쑤야오궈8단(광동)은 제4라운드에서 주송리 6단(절강신호)와 3패빅이 나와 무승부를 기록한 것 등을 포함해 6승1무로 무패를 기록했으며, 팀이 승점 11점으로 2위를 차지하며 갑조리그 진출에 공을 세웠다. 또 다른 일본용병인 판샨치 7단(潘善琪,6승1패)을 영입한 강소(지앙쑤)팀은 3위를 차지한 절강신호팀과 같은 승점 9점을 기록했으나 승국수가 뒤져 4위에 올랐다(3,4위팀은 1,2위팀이 갑조리그에 출전포기할 경우의 예비후보팀).
총14개팀 가운데 12,13,14위를 차지한 하위권 3팀(흑룡강,무한혁수,무한풍범)은 병조리그로 떨어졌다.
한편, 이번 을조리그에서 사천팀 주장으로 출전한 구링이3단은 3승4패의 부진을 보였으며, 내년 갑조리그에서는 모습을 볼 수없게 됐다. 이와 관련해서 구3단의 모친은 “구링이는 지금 단련이 필요하다. 갑조리그에 출전하지못하면 1년간 국내 몇 개기전에만 출전하게 되어 단련이 필요한 시기에 구링이의 장래에 영향을 미칠수도 있다.”라고 밝히면서 사천팀을 떠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송태곤과 원성진은 이번주 국내에 입국한다. 특히 송태곤 8단은 한국바둑리그의 소속팀인 제일화재의 첫 경기에 이번 을조리그 관계로 오더에 포함되지 못했다. 다음 경기의 오더에서 빠진 몫을 다해야 할 처지. 이래저래 국내외에서 밥값(?)의 압력에 시달리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