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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7일, 산케이신문 주최로 일본 아이치현에서 벌어진 제44회 일본10단전 도전5번기 제2국에서 10단 타이틀 보유자인 조치훈9단이 도전자 야마시타9단(27세)을 맞아 211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면서 2:0으로 앞서 나갔다.

이날 대국은 조9단의 노익장이 다시한번 빛을 본 대국. 아주 느린 속도로 진행되었는데 좌하변 전투가 벌어지는 도중에 28수를 두고서 점심시간을 맞았다. 이때 조9단이 2시간 4분을 소비하였으며, 야마시타9단은 56분을 소비한 상태.

점심시간후 백을 쥔 야마시타9단은 좌변과 하변에서 실리를 챙겼으나 흑은 중앙에 두터운 세력을 쌓아 승부는 백중지세. 하지만 상변전투에서 백이 92의 무리수를 두면서 국면은 흑의 리드속에 진행됐다.

중반들어 흑은 중앙의 백돌을 공격하면서 흑137의 요처를 선수로 차지하고 흑145로 막으면서 승부는 흑에게로 기울었다. 이후 열세에 놓인 야마시타9단은 역전의 기회를 노렸으나 우변에서 큰 집을 내는데 실패하면서 결국 돌을 거두었다.

이로써 두 사람 사이의 역대전적은 조9단이 4승 9패로 아직까지 열세에 놓여 있다. 이날 대국은 지난 43기 대회에서 왕리청9단을 3:2로 꺾고 16년만에 10단 타이틀을 획득한 조9단의 타이틀 방어 의지력이 얼마나 강한지를 엿볼 수 있는 한판이었다.

노익장의 강력한 방어의지와 막판에 몰린 일본 랭킹 1위(기성)의 맞대결이 재연될 제3국은 오는 4월 5일 나가노현 오마치시에서 벌어질 예정이다.. 우승상금은 1400만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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