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마시타 게이고 9단(오른쪽)이 파죽의 4연승을 거두며 일본 1위 기전인 기성 타이틀 탈환에 성공했다.

2월 22, 23일 양일간 일본 쿠마모토현에서 벌어진 제30기 일본 기성전(棋聖戰) 도전7번기 제4국에서 야마시타 게이고(29세, 山下敬吾) 9단이 하네 나오키 9단(31세, 羽根直樹)을 상대로 파죽의 4연승을 거두며 기성을 탈환했다.

초반 3연승으로 무서운 기세를 보인 야마시타 9단은 좌상귀에서 신형을 선보이며 흐름을 리드했다. 흑세를 적절히 삭감하며 우변 실리를 차지, 243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백2.5집승을 거뒀다.

지난 28기 대회에서 하네 9단에 막혀 4-3으로 아쉽게 기성 방어를 놓친 바 있는 야마시타 9단은 이번 대회에서 무적의 4연승을 거두며 타이틀 재탈환에 성공. 반면 28, 29기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하네 나오키 9단은 대회 3연패를 노렸으나, 좌절.

4대0 완봉승으로 승부가 가려진 것은 지난 제5기 대회에서 후지사와 슈코(藤澤秀行) 기성이 오다케 히데오(大竹英雄) 9단을 꺾은 이후 두번째 기록이다.

야마시타 9단은 이 대국의 승리로 하네나오키 9단과 역대전적을 22승 9패로 크게 벌렸다.

기성전은 일본 최대의 신문사인 요미우리가 일본내 타이틀 보유자와 각단전의 우승자를 선발해 최고의 실력자를 가리자는 취지로 시작한 전통의 기전. 우승상금은 4,200만엔(한화 약 3억8천만원)으로 일본 랭킹 1위를 자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