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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2일 양일간 일본 기후현 하여(下呂)온천에서 벌어진 제30기 일본기성전(棋聖戰) 도전7번기 제2국에서 도전자 야마시타케이고 9단(78년생)이 하네나오키 기성(76년생)을 맞아 베를린의 승세를 이어 나가 244수만에 백6집반승을 거두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이날 대국에서 초반 흑을 쥔 하네9단은 우상귀와 우하귀를 지키면서 실리위주의 포석을 전개해 나갔으며, 야마시타9단은 우변과 좌변을 중심으로 초반을 이끌어 갔다. 중반 접어들 무렵 흑은 하변에서 실리를 챙겼지만 백은 좌변에 두터운 세력을 쌓아 중앙 흑 돌에 대한 공격준비를 갖추었다. 야마시타9단이 백66수를 두고 이어 67수를 봉수하며 첫날 대국을 마쳤다.

둘째날 흑은 중앙의 곤마 수습을 시도하였으며, 백은 이를 이용해 우변 일대에서 실리를 챙겼지만 백의 좌변 모양이 깨지는 등 난타전이 이어졌다. 종반들어 백을 쥔 우변에서 흑 석점을 제압하고 상변에서 중앙에 이르는 흑 석점을 접수하면서 백은 반면으로도 앞서 나갔다. 이후 흑은 좌변전투와 끝내기 단계에서 만회의 기회를 노렸으며 판세를 뒤엎기에는 역부족.

이로써 지난달 10단전 도전권을 획득하며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야마시타9단은 對하네나오키9단과의 역대전적에서 20승 9패(2004~2006년:10승4패)의 압도적인 우세를 유지했다.(표 참조) 또한 지난해 천원 타이틀전에서 고노린8단에게 패해 천원 타이틀을 빼앗긴 후 무관으로 전락했으나 10단전 도전권획득과 기성전 타이틀전 2연승 등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일본 7대타이틀 복귀 가능성이 높아졌다.


도전자의 파죽지세와 타이틀 홀더의 반격이 맞서게 될 제3국은 오는 2월8,9일 양일간 벌어질 예정이다. 기성전은 일본 최대의 신문사인 요미우리가 일본내 타이틀 보유자와 각단전의 우승자를 선발해 최고의 실력자를 가리자는 취지로 시작한 전통의 기전으로 우승상금은 4,200만엔(한화 약 3억8천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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