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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바둑은 역시 아직은 우물안 개구리였다. 20일부터 22일까지 타이베이 아태회관에서 벌어진 제1회 아예배 양안바둑대항전에서 첫날 제1라운드에서 2:3으로 팽팽한 실력을 보여 주었던 대만이 제2,3라운드에서 0:5로 완패를 당하며 총전적 2승 13패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중국은 저우허양 9단, 왕레이 8단, 위빈 9단, 황이중6단, 왕시5단 등의 주전급 기사들이 출전했으며, 대만은 저우쥔쉰 9단, 린즈한 7단, 천스위엔 4단 등 타이틀 보유자와 선발전을 거쳐 선발된 시아따밍 4단, 샤오정하오 5단 등이 출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대만은 랭킹 1,2위인 저우쥔쉰 9단과 린즈한 7단이 제1라운드에서 각각 저우허양 9단, 왕레이 8단에게 승리를 거두며 간신히 체면치레를 했지만 중국의 두터운 벽을 실감하기도 했다.

중국은 제1라운드에서 3:2로 힘겹게 이겼는데 왕레이 8단은 "대만바둑이 생각보다 세다."라고 말했을 정도. 하지만 제2라운드에서 5:0으로 대승을 거두며 우승을 확정지었으며, 제3라운드 역시 전원이 승리를 거두며 대만에게 한 수 지도.

대만은 2000년 3월경 대만기원 설립이후 본격적인 ‘프로의 틀’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으며, 중환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개최, 인터넷 대국실 오픈 등 적극적인 세계무대의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저우쥔쉰 9단, 린즈한 7단 등의 주전급들을 제외하면 전반적인 수준은 아직까지 세계무대와는 큰 차이가 있는 상황.

이번 대회는 대만기원 창설이래 처음으로 갖는 대륙과 대만의 바둑교류전으로 단체전 형식으로 치러졌으며 우승팀에게는 100만NT$(한화 약 3200만원), 준우승팀에게는 30만NT$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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