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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7일 중국 호북극장에서 벌어진 제11회 중국NEC배 준결승전에서 구리 7단과 리우스전6단이 각각 저우허양 9단과 씨에허6단을 꺾고 최종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준결승전에서 구7단과 저우9단의 대국이 먼저 벌어졌는데 두사람은 중경팀 동료로 서로가 너무 잘 아는 상황이라 접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중반으로 접어들 무렵 저우9단이 판단 착오를 일으켜 88수만에 돌을 거두고 말았다. 제51수로 만약 흑진영에서 한수를 보강했다면 바둑은 아마 끝까지 가는 바둑이 되었을 것이라는 분석.

지난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던 구7단은 25분만에 승리를 거두어 최단시간 승리의 기록을 세웠다. 제9회 NEC배에서 저우9단은 28분만에 화쉐밍8단을 꺾은 바 있으나 이번에는 오히려 아이러닉하게 최단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이 대국이 너무 일찍 끝나는 바람에 당초 2시부터 진행될 예정이었던 두 번째 준결승전(리우6단VS씨에6단)의 대국이 앞당겨 졌다. 두 대국자는 급히 숙소에서 출발하여 30분후 두 번째 대국이 시작됐다.

씨에6단은 대국에 임하기 전에 “구리가 그렇게 빨리 대국을 끝낼 줄은 몰랐다. 나는 조금도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고 컨디션도 조절할 수가 없었다.”며 농담.

전날 대국에 앞서 저우9단은 “구리는 현재 우리나라 최고의 기사이다. 이번 대국은 아주 힘들 것으로 보이며 그에게 한 수 배우겠다.”라고 말했다. 구7단 역시 겸손하게 “저우9단은 내가 가장 골치아파 하는 상대이다. 작년에 그가 좀 더 많이 이겼는데 이번에는 최선을 다해야 희망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기자들이 저우9단에게 기사들의 최상의 컨디션은 몇세정도인가라는 질문에 저우9단은 “이전에 나는 30세라고 생각을 했는데 구리가 출현한 이후 내 생각은 바뀌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구7단은 “성적을 내는 사람들의 연령은 아마도 모두 다를 것이다. 내 생각에는 나는 좀 빠른 편이라고 생각한다. 창하오는 결혼후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뤄시허도 결혼후에 세계대회 결승에 올랐으니 나도 빨리 결혼을 해야겠다.”라고 한마디.

NEC배가 다른 기전과 가장 다른 점은 바둑팬들이 직접보는 무대위에서 대국장면을 직접 볼수있으며, 무대 바로 옆에서는 동시에 모든이가 들을 수있도록 해설을 진행한다는 특징이 있다. NEC배 결승전은 1월14일 광저우(廣州)에서 벌어질 예정이다. 우승상금은 20만위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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