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둑계 최대 재벌은? (왼쪽부터) 한국의 이세돌 9단, 중국의 창하오 9단, 일본의 장쉬 9단.
금년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25세 대만출신의 장쉬 9단에게는 경사가 겹쳤다. 평생 반려자인 고바야시 이즈미5단이 임신을 하여 곧 아빠가 될 예정이라는 소식과 함께 금년 바둑농사(?) 또한 잘 지어 10억대의 수익을 올려 세계바둑계의 최대갑부로 떠오르게 된 것.
12월 5일자 양자체육보, 중경천보 등은 일본의 장쉬 9단이 1억엔(한화 약 8억5천6백만원)을 넘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장9단은 제9회 LG배에서 중국의 위빈9단을 3:1로 꺾고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2억5천만원을 벌어들였다. 또한 TV바둑아시아에서 조한승8단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우승 250만엔의 상금을 획득했다.
국내대회에서는 비록 본인방타이틀을 잃어 준우승(1600만엔)을 차지했지만 명인타이틀(3600만엔)과 왕좌타이틀(1,350만엔)을 방어한 것을 비롯하여 NHK우승, NEC우승 등의 성적을 거두어 이것만으로도 작년에 벌어들인 1억888만엔을 넘어 약 1억1400만엔으로 다시한번 1억엔을 넘어섰다.
그외에도 중환배, CSK배 등 각종 10여개 기전의 대국료를 합한다면 금년 장9단이 벌어들인 것은 1억2000만엔을 넘을 것으로 내다 봤다. 이는 아직까지 일본 랭킹 1위기전인 기성(기성)타이틀을 획득하지못한 기사가 언론으로부터 ‘일본랭킹 1위’로 불려지는 전대미문의 상황까지 발생했다.
이 신문들은 현재까지 창9단이 454.3만엔(한화 약 5억8천만원)의 수입을 올려 중국프로기사의 년간 수입 신기록을 수립했다고 보도했다. 공식적으로는 중국 랭킹 1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1인자로 통하는 창하오 9단은 금년에 응씨배 우승(40만달러+격려금 10만위엔)과 도요타배(1000만엔) 준우승을 차지한 것을 비롯하여 각 종 세계대회 출전 상금을 합쳐 수입이 급등했다. 국내기전에서는 NEC배 우승(20만위엔), 남방장성배 공동우승(2.5만달러) 등을 모두 합하여 약 474.3만위엔이 이른다고.
또한 이 신문은 한국의 상금랭킹도 곁들여서 보도를 했는데 이세돌 9단이 약 5억1500만원을 벌어들여 한국기사중 최대 소득을 거두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세계 1인자인 이창호 9단의 상금내역을 집계하여 이9단이 금년 총 약 2억 9천만원가량 벌어들인 것으로 발표했다. 특히 중경천보는 창9단이 한국의 이창호 9단과 이세돌 9단보다 더 많은 수입을 올렸다고 머릿기사로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