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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3일 히로시마현 인노시마(廣島県因島)에서 열린 제43기 십단전 도전5번기 제1국에서 도전자로 나선 조치훈 9단이 현 타이틀 보유자인 왕리청(王立誠) 9단을 339수 흑반집승으로 꺾고 타이틀 획득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 반집의 엇갈리는 운명. 왼쪽의 조치훈 9단이 반집승으로 선승을 차지했다. ※ 사진출처 : 일본 산케이신문)

조치훈 9단과 왕리청 9단은 지금까지 7차례 타이틀전에서 맞붙어 조 9단이 3회(제53회 본인방전 4:2, 제23기 명인전 4:2, 제49회 왕좌전 3:0), 왕 9단이 4회(제43기 왕좌전 0:3, 제47기 왕좌전 1:3, 제48기 왕좌전 1:3, 제24기 기성전 2:4) 승리. 반면, 두 기사의 역대전적은 이 대국을 포함해 조치훈 9단이 41승37패로 약간 앞서 있어 우열을 점치기는 힘든 상태다.

산케이신문사가 주최하고 있는 일본 기전서열 4위 십단전의 우승상금은 1,400만엔(한화 약 1억 4천만원). 2002년 왕좌전을 끝으로 뒤 7대기전과 인연이 없었던 조치훈 9단은 다카오 신지(高尾紳路) 8단을 꺽고 십단 도전권을 쟁취, 생애 4번째 십단 획득을 노리고 있다. 차기 타이틀 보유자의 윤곽이 드러나게 될 제2국은 3월17일 니가타현에서 벌어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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