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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의 제왕 조치훈 9단이 다카오 신지(高尾紳路) 8단을 꺾고 십단 도전권을 쟁취했다.

2월 3일 일본기원에서 벌어진 제43기 십단전 도전자 결정전에서 조치훈 9단이 다카오 8단을 상대로 247수까지 가는 접전끝에 백1집반승을 거두고 왕리청(王立誠) 9단과 5번승부를 펼치게 됐다.

◀2002년 월간바둑 10대뉴스를 장식했던 조치훈 9단

조 9단은 본선에서 야마다 기미오(山田規三生) 8단, 히코사카 나오토(彦坂直人) 9단, 미무라 도모야스(三村智保) 9단을 차례로 꺾고 승자조 결승에 진출했고, 다카오 8단은 미무라 9단에게 패해 패자조로 떨어진 뒤 린하이펑(林海峰) 9단을 제치고 도전자 결정전에 진출했다.

선수권전으로 치러지는 속기바둑오픈전을 제외하고 타이틀이 없는 조치훈 9단으로서는 건재를 과시하기 위해서도 7대기전 타이틀이 필요한 상태. 조 9단은 2002년 왕밍완(王銘琬) 9단에게 왕좌 타이틀을 내준 뒤 7대기전 타이틀과 인연이 없었다.

조 9단은 통산 3차례 십단 타이틀을 보유했으며, 이번이 4번째의 타이틀 도전이다. 일본 랭킹 4위 기전인 십단전의 우승 상금은 1,400만엔(한화 약 1억 4천만원)이며, 타이틀 보유자는 왕리청 9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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