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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의 Warburg 기념관에서 열린 독일 선수권대회, 본선에서 총8명 경합 - 책장위에서 내려다보는 사람들 표정이 흥미를 끈다.

한국, 중국과 비슷하게 독일에도 단체리그전이 있다.

그러나 독일에는 프로기사도 없고 스폰서도 없다. 따라서 어떻게 하면 바둑선수와 팬들이 돈과 시간을 절약해 자주 만날 수 있을지, 그 기회를 만드는 것이 숙제였다. 마침내 2004년 5월 말경 한 바둑 ’광팬(狂)’의 제안으로 바둑리그에 대한 준비가 시작됐다. 독일답게(?) 6개월동안 열심히 의논하고 대회규칙과 운영체계 등을 세워 나갔으며, 드디어 11월에 축구처럼 바둑 분데스리가('Go-Bundesliga')라는 명칭으로 독일 바둑리그가 개막되었다.

online/offline 통해, 리그전은 KGS에서 진행하고 나중에 Playoff를 베를린에서 할 예정이다. 독일인들이 팀리그전을 좋아해서 그런지 아니면 생각보다 바둑팬들이 많아서인지 최종적으로 36개팀에 260명 이상이 선수로 등록했다. 거주지역 중심으로 팀원을 짰고, 자격 제한을 그리 엄격히 두지는 않았다. 급수제한이 없으며 1팀이 4명으로 구성, 1~4명정도 후보선수도 확보되어 있어야 한다.

◀ 독일 바둑팬의 차량. 독일에선 차량 번호의 개인선택이 어느정도 가능한 모양이다. 19*19= 361에 바둑을 뜻하는 GO를 넣어 'GO 361' 우리식으로 하면 '바둑 361'이라는 차량 번호판을 즐겨 사용한다.

팀 수가 많아서 전체를 4 그룹으로 나누었다.
- 1부 Bundesliga 갑조 : 최강 10팀 (평균급수 유럽아마4단 이상)
- 2부 Bundesliga 을조 : A/B 각 8팀씩
- 3부 Internet 조 : Playoff 없는 순수한 'Internet-Liga' 10팀

1부 분데스리가 하위성적 2개팀이 2부로 밀려 날 것이고 2부 분데스리가에서 우승한 2팀이 1부리그로 올라가게 된다. 마찬가지로 Internet-Liga에서도 상위 2팀이 2부 리그로 올라 갈 것이다.

독일 바둑리그는 매년 치뤄질 예정인데 총 9회전 중 현재까지 3회전을 마쳤다. 1부리그에서 막강 5팀이 엄청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과연 어느 팀에 우승이 돌아갈지..?!. 점치기가 쉽지 않다.

1부리그 현재 성적
1. Berlin-Ostwind 5점
2. Frankfurt-Dragons 4점
3. Koeln-Godorf 4점
4. Berlin-HU 4점
5. Hamburg-1 4점

※ 상위 5개팀의 명칭. 자발적으로 구성된 모임과 팀이니만큼 팀 이름이 우리에겐 재미있게 들린다.

베를린 오스트뷘트(Berlin-Ostwind) : 주로 옛 동독선수들로 구성 (Ostwind: 동풍)
프랑크푸르트 드래곤스(Frankfurt Dragons) : 중국선수가 3명이고 이 중 한 명은 연구생 출신이니 정말 만만치가 않다.
쾰른 고도르프(Koeln-Godorf) : 실존 지명 (Godorf: 바둑마을??)을 재밌게 이용
베를린 훔볼트 우니(Berlin-HU) : 훔볼트대학 바둑클럽 회원 중심
함부르그-1(Hamburg-1): 자부심이 강한 팀. 과연...

[독일 통신원 / 이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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