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9일 중국 전강만보(錢江晩報)는 올해 중국 프로기사들의 상금랭킹을 추정 집계해 발표했다. 작년과 다른 전체적 특징은 중국 기사들의 상금규모가 눈에 띄게 상승했다는 것, 이는 도요타배, 응씨배, 춘란배, 삼성화재배 등 각종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 해는 창하오 9단만이 ‘나홀로’ 100만위엔(약 1억 5천만원)을 넘었을뿐이지만 2004년에는 5위까지 100만위엔을 넘어 벌어 들인 돈이 상당했음을 보여 줬다.
우승은 없었어도 상금풍작
- 창하오 부동의 상금랭킹 1위,
이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금년 상금 랭킹1위는 약 220.1만위엔(한화 약3억2천만원)을 벌어들인 창하오 9단이 차지했다. 그는 지난해에 약 110만위엔을 벌어들여 1위를 차지했었고, 금년에도 작년대비 2배의 상금을 올리면서 1위를 차지했다. 국내기전에서의 주요 상금원을 보면 이광배 우승(8만위엔), 제9회 NEC배 준우승(8만위엔), 제10회 NEC배 결승진출(8만위엔), 갑조리그 우승상금 및 대국료(28만위엔) 등이며, 세계대회에서는 춘란배 8강(7000달러), 응씨배 준우승확보(10만달러), 도요타배 준우승확보(1000만엔) 등이 주요 상금이라고 밝혔다.
저우허양 9단은 총 186.9만위엔을 벌어들여 2위를 차지했다. 저우 9단은 춘란배 결승진출로 최소 5만달러를 확보한 것을 비롯해 응씨배(1만5천달러),TV아시아(10만엔), 도요타배(150만엔), 아함동산배 우승(20만위엔), 농심배(900만원), 삼성화재배 4강(2400만원), 갑조리그 대국료 및 상금(20만위엔), 제5회 중일 아함동산배 우승(300만엔) 등에서 짭짤한 상금을 올렸다.
구리, 세계대회 출전 많아지며 큰 돈 만져
지난해 랭킹 1위이면서도 약 57만위엔의 상금을 올려 4위에 머물렀던 구리7단은 올해 국내타이틀 4관왕을 이뤄내면서 세계대회 출전 기회가 대폭 증가했다. 올 랭킹은 1위에서 2위로 떨어졌지만 벌어들인 상금은 작년대비 2.5배 이상 상승해 159만 4천위엔으로 3위를 차지했다. 그는 제6회 중일아함동산배 우승(300만엔), NEC배 우승(20만위엔), 갑조리그 대국료 및 상금(20만위엔), 명인전 우승(5만위엔), 춘란배 8강(7천달러), LG배(600만원), 한중천원전 우승(1만달러), 도요타배(90만엔), 삼성배 4강(2400만원) 등에서 성과를 냈다.
타이틀‘무관’이면서도 2004년 하반기 랭킹 1위에 오른 콩지에 7단은 124.3만위엔의 상금을 올려 4위에 올랐다. 마샤오춘과 같은 세대면서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는 위빈 9단은 103.4만위엔으로 5위에 올랐으며, 삼성화재배 준우승자인 왕시5단이 96만 6천위엔으로 6위에 올랐다. 작년 2위를 기록했던 왕레이8단은 작년과 비슷한 78만1천위엔을 벌어들여 7위에 머물렀다.
그밖에 펑췐5단이 57.4만위엔, 후야오위7단이 54.8만위엔, 딩웨이8단이 47만위엔으로 각각 8,9,10위에 올라 중국 상금랭킹 TOP 10을 형성.
한편 한국기사들의 연도별 상금랭킹은 (재)한국기원에서 공식적으로 매년 초 발표한다. (재)한국기원의 상금랭킹은 한국 기사들의 세계대회 출전과 관련해 국가 시드의 한가지 기준으로 적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