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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27일 중국기원에서 벌어진 제17회 중국 명인전 도전5번기 제3국에서 구리7단이 타이틀보유자인 치우쥔(邱峻) 7단을 맞아 292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3:0으로 완봉으로 깔끔하게 명인위(名人位)를 접수했다.

이번 명인 도전기는 9단이 없는 최초의 대회기록을 세웠으며, 동시에 마샤오춘 9단, 저우허양 9단세대(육소룡)에서 작은 호랑이 세대로의 세대교체적 의미가 있다.


▲구리 7단(좌측)과 치우쥔 7단의 도전기 모습

23일 벌어진 제1국에서 승리를 거둔 구7단은 여세를 몰아 제2국서도 승리를 거두며 이번 타이틀전에서의 압승을 예고했다. 구7단의 동료 기사들은 “구리의 감각이 갈수록 좋아진다.”라고 평했으며 결국 구7단이 3:0으로 첫 명인타이틀 획득이라는 과업을 이루었다.

이로써 지난 8월말 집계된 등급랭킹순위에서 콩지에7단에게 1위자리를 내준 구7단은 이날 명인타이틀을 획득함으로써 천원전을 포함하여 속기기전인 NEC,초상은행 등 4관왕을 기록하게 됐다.

치우쥔 7단은 금년초 제16회 명인전에서 저우허양9단을 3:2로 꺾고 최연소 명인에 등극하면서 화려한 부상을 했으나, 이날 패배로 2연패 달성에는 실패했다. 명인전은 인민일보사가 주최하는 신문기전으로 우승상금은 5만위엔(한화 약750만원), 준우승은 3만위엔이다.

제17회 중국 명인전 도전5번기 결과
2004년 12월23일 제1국 200수끝 백불계승(구리 7단)
2004년 12월25일 제2국 275수끝 흑불계승(구리 7단)
2004년 12월27일 제3국 298수끝 백불계승(구리 7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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