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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기성전 도전자 결정전에서 유키 사토시(32세) 9단이 야마시타 게이고(26세) 9단을 꺾고 도전권을 확득, 랭킹1위 기성전 도전무대에서 일본기원과 관서기원의 동서대결이 28년 만에 성사되었다.

11월8일 도쿄 일본기원 본원에서 끝난 제29기 일본기성전 도전자 결정전에서 A조리그 1위(4승1패)의 유키 사토시(結城聰) 9단이 B조리그 1위(4승1패)의 야마시타 게이고(山下敬吾) 9단을 흑 6집반승으로 물리치고 도전자로 최종 확정되었다.

이로써 現기성 하네 9단과의 리턴매치를 고대하던 27기의 前기성 야마시타 9단은 복수전의 실현을 뒤로 미루게 되었으며 '관서기원의 희망'로 기대를 모아왔던 유키 9단은 1997년, 2002년 기성(碁聖)전에 이어 3번째로 7대기전 도전무대에 오르게 되었다.

한편, 관서기원 소속 기사가 랭킹1위 기성전 도전무대에 등장한 것은 초대 기성전에서 하시모토 우타로(橋本宇太郞) 9단이 후지사와 슈코(藤澤秀行) 9단과 쟁패를 겨룬 이래 28년만의 일로 흥미진진한 동서대결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일본 바둑계는 전후 오사카(大坂)지역의 일부 프로기사들이 일본기원으로부터 독립하여 설립한 관서기원(西)과 일본기원(東)이 양립한 채 별도의 조직으로 운영되어 오고 있으나 타이틀 도전무대에서는 소속 프로기사의 수와 질에서 한발 앞선 일본기원 소속의 기사들이 여타의 타이틀을 독식해 오고 있었다.

요미우리 신문사가 주최하는 기전서열 1위 기성전의 우승상금은 4200만엔(한화 약 4억2천만원). 기성(棋聖) 하네 나오키(羽根直樹) 9단과 도전자 유키 사토시 9단의 도전7번기 제1국은 2005년 1월12일, 13일 양일간 니가타(新潟)시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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